파도는 살아있다 / 손영호 파도여 밀려서 깨 부서지는 희열의 숨을 내쉬고 있구나 입으로 뿜었다 토해내는 용의 입김처럼 쉼 없이 갯돌에 내리치는 뿌연 파도 등 비늘 세우며 지나가는 용렬함 푸른 바다에 우람한 기세는 늘 파도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끝없이 밀려오는 마음의 충동과 같이 파도는 저 갯바위를 삼키려 한다. [시인] 손영호 경북 울진 출생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2017) (현)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대한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정회원 2019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선정 2019 한국문학 항토문학상 수상 2021 한국문학 올해의 우수 작품상 <저서> 제1시집 “세월이 바람인 것을” 제2시집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제3시집 “머문 곳에 향기 뿌리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를 보면 꼭 우리네 삶 같다. 때로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 때로는 듣기 좋은 만큼 시원한 소리와 함께 상쾌함으로 밀려오고, 가끔은 잔잔한 물결 무늬를 일으키며 다가와 외로움을 달래주는 파도,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 속에 모든 시름과 아픔이 부딪치고, 부서지고 깨어져 다시금 새 희망으로 채워지길 소망한다. [낭송
잃어버린 삶 / 손영호 밤이면 홀로 거리를 서성인다 삶을 모두 잃어버린 회고의 날들이 그리워 오늘도 거리를 걷고 있다 이것저것 모두 지천에 널리 깔려 있어도 세월로 흐트러진 그 애틋한 마음 저 하늘을 바라보는 무한 속의 생각뿐이다 바람으로 약간씩 스쳐 가는 비극의 인연도 잠시 위로의 안식처이긴 하지만 그 수 만큼 회유하면서 살아온 인연들 미련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이 모든 것들 운명의 길이고 모두가 폭풍의 전야라 해도 삶의 여운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겠다. [시인] 손영호 경북 울진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 창작문학예술인협희회 회원 [시감상] 박영애 살아가다 보면 뜻하지 않게 어려움이 닥칠 때가 있다. 그래도 신은 우리가 견딜 수 있는 만큼만 고통을 준다고 했다. 모든 것이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고 또한 지혜롭게 잘 해결하리라 생각한다. 지금의 고통이 당장은 힘들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 더 멋진 삶을 만들어 가는데 자양분이 될 것이다. 결코 그냥 흘러가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 또한 주어진 현실의 삶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지겠지만. 시적 화자처럼 ‘모두가 폭풍의 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