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맑음동두천 6.7℃
  • 구름많음강릉 8.9℃
  • 맑음서울 9.4℃
  • 구름많음대전 10.0℃
  • 흐림대구 10.5℃
  • 울산 10.5℃
  • 광주 10.8℃
  • 부산 11.7℃
  • 흐림고창 11.0℃
  • 제주 14.5℃
  • 맑음강화 9.8℃
  • 구름많음보은 7.9℃
  • 구름많음금산 9.1℃
  • 흐림강진군 12.4℃
  • 흐림경주시 10.1℃
  • 흐림거제 12.3℃
기상청 제공

최시헌 대구지방국세청장 명예퇴임식...“하늘 아래 내가 받은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최시헌 대구지방국세청장이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명예퇴임식을 30일 가졌다.

이날 최 청장은 퇴임사에서 “나고 자란 고향을 관할하는 대구청에서 지방청장으로서 소임을 마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김대지 국세청장님과 전임 김현준 국세청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많은 것이 모자란 저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선후배, 동료, 함께한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여러분들과 함께한 2020년은 유난히 힘든 하루 하루였지만 어떠한 어려움도 우리 모두가 지혜와 의지만 모은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준 뜻깊은 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청장은 퇴임식에서 나태주 시인의 '선물'을 읊으며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하늘 아래 내가 받은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다음은 퇴임사 전문.

 

<퇴임사>

사랑하는 국세가족 여러분!

저는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 정든 국세청을 떠납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공직을 처음 시작했고 나고 자란 고향을 관할하는 대구청에서 지방청장으로서 소임을 마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김대지 국세청장님과 전임 김현준 국세청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많은 것이 모자란 저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선배님과 후배님, 동료 등 저와 함께한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대구청 가족 여러분!

저는, 올해 1월 대구청장으로 부임하면서 여러분들에게 납세자의 자발적인 성실납세를 최대한 지원하고 상생과 포용의 세정운영으로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을 뒷받침하며 소통과 혁신을 강화하여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갖는 품격 높은 대구청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제 스스로의 기대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떠나게 된 점에 대해 무척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코로나19 팬더믹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대구청 포부(FOBU, 대구청 기네스 공모전으로 최초(First)‧유일(Only)‧최고(Best)‧독특(Unique)를 찾아라!” 등 비대면 온라인 소통을 통해 대구청 구성원의 자긍심과 공감대를 높이고 코로나19에 지친 직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드린 일과 방문민원인과 대면 접촉은 최대한 줄이면서도 대규모 신고‧신청업무를 큰 민원 없이 원활하게 수행했던 일, 지역 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3월말 법인세 신고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본청에 신고기한 연장을 건의·관철시켜 지역 납세자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일, 2월말부터 전관서와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방안을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등 관서 간 온라인 소통을 강화했던 일 등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일구어 낸 작지만 소중한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면, 여러분들과 함께한 2020년은 유난히 힘든 하루 하루였지만 어떠한 어려움도 우리 모두가 지혜와 의지만 모은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준 뜻깊은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사선을 넘으며 다져진 ‘전우애’를 바탕으로 대구청 직원 여러분 모두의 행복과 발전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아울러, 대구청의 훌륭한 전통과 명예가 영원히 빛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세가족 여러분!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국세행정의 변화와 혁신과제 등 산적한 일을 남겨 두고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울러,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석별의 정을 나눌 수 없다는 점도 많이 아쉽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과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은 항상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국세공무원을 천직으로 여기며 삶의 터전이자 울타리였던 국세청에서 여러분들과 맺은 소중한 인연과 함께 한 36년의 값진 시간은 저에게는 가장 고귀한 “인생 선물”이었습니다.

공주세무서장 때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는 나태주 시인님의 “선물”이라는 시로 작별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문송합니다’, 의대가 아니라서…”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제목에 나온 “문송합니다, 의대가 아니라서”라는 얘기에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있다. 이야기는 몇 년 전 필자의 친구 딸에게 벌어진 일이었는데, 그 내용이 최근에 벌어진 정의(政醫) 갈등에 자못 풍자하는 바가 커 소개해보기로 한다. 친구네는 의사 사위를 들이기 위해 매치메이커를 통해 의사와 소개팅을 봤다. 물론 흔히 말하는 3개의 키는 준비해놓고 있을 정도로 재력이 풍부했다. 의사 남편을 맞이한다는 설렘에 딸은 미팅에 열중했고 남자 또한 여자의 애교와 그 뒷배경에 끌리는 듯한 분위기였다. 몇 시간의 대화 속에 여자는 의아한 느낌을 가졌다. 당연히 남자의 입에서 나와야 할 병원, 전문과목, 봉급 등이 화제에 떠오르지 않았기에 넌지시 물었다. “혹시 어느 병원 무슨 과에 근무하시느냐?” 그때 남자는 “예? 병원이라뇨? 저는 대기업 S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니 모르고 계셨습니까?” 뭔가 중간에서 착오가 있었던 같았다. 이때 여자의 얼굴에 나타난 실망감, 낭패감은 고스란히 남자의 머리에 충격적으로 박혀버렸고 이때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 걸작이었다. “문송합니다. 의대가 아니라서.” 남자는 수재로 S대 경영학과를 졸업, 굴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