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맑음동두천 15.6℃
  • 흐림강릉 11.8℃
  • 맑음서울 15.5℃
  • 맑음대전 16.9℃
  • 맑음대구 16.7℃
  • 구름많음울산 14.6℃
  • 맑음광주 18.6℃
  • 맑음부산 18.3℃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0.3℃
  • 맑음강화 16.2℃
  • 맑음보은 15.3℃
  • 구름조금금산 16.2℃
  • 맑음강진군 19.9℃
  • 구름많음경주시 15.5℃
  • 맑음거제 18.6℃
기상청 제공

세무 · 회계

[2020국감] 매출 5조원 넘는데 법인세 0원?…지난해 외국계 기업 절반 법인세 ‘無’

돈 벌어도 국경 너머 빠져나가는 수익, 배당금·경영 자문 명목으로 술술
김대지 국세청장 “국내 사업장 없는 디지털 기업, 과세 어려워”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외국계 기업의 절반가량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계 기업은 배당금, 로열티 등 해외 본사에 송금 명목으로 국내 소득을 줄이는 수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신고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국회 기재위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납부한 외국계 기업 1만630개 중 법인세를 0원이라고 신고한 기업은 4956개로 전체의 46.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법인세를 0원이라고 신고한 외국계 기업 대다수(4940개)는 연 매출 5000억원 미만이었으나, 연 매출이 5조원 이상인 기업 2개, 1조원 이상 5조원 미만인 기업 7개,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인 기업은 7개가 법인세를 0원으로 신고했다.

 

법인세가 0원이 되려면 벌어들인 수입보다 사업상 지출이나 세금공제가 더 많아야 한다.

 

연 매출이 수천억, 수조원에 달하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서 한 푼의 이익을 내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기 어렵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 본사에 배당금, 로열티, 경영 자문 형태로 돈을 보내는 수법으로 한국에서 법인세를 회피했다는 사안이 거듭 보도된 바가 있다”라며 “외국계 기업의 세금 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국세청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하고 물었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다국적 기업 일부가 배당금 명목으로 해외본사에 송금하고, 원천징수를 회피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적인 조세회피를 벌이고 있는 부분이 있다”라며 “저희가 해외 과세당국과 협의해서 응징하고 과세처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구글이 자사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하는 앱 개발자에게 30%의 수수료 부과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 발생한 수수료 수입에 대해서는 당연히 과세해야 되는 것 아닌가”하고 물었다.

 

김 국세청장은 “(외국계 기업은) 국내 물리적 사업장이 없어서 과세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고 대답하자 김 의원은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서 법인세를 회피하고 있는데 국세청이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협의해서 적극적으로 과세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