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 맑음동두천 21.1℃
  • 구름조금강릉 20.0℃
  • 구름조금서울 20.8℃
  • 황사대전 20.0℃
  • 흐림대구 21.7℃
  • 황사울산 21.2℃
  • 구름많음광주 19.0℃
  • 황사부산 19.4℃
  • 구름많음고창 16.4℃
  • 황사제주 18.5℃
  • 맑음강화 20.3℃
  • 구름많음보은 18.8℃
  • 구름많음금산 19.0℃
  • 흐림강진군 20.2℃
  • 흐림경주시 22.0℃
  • 흐림거제 18.7℃
기상청 제공

정책

[미리보는 국감] ‘기울어진 운동장’ 공매도 금지, 실질 효과 뜯어보기

공매도 금지 효과 제한적 의견…긍정적 측면 고려될까

국회입법조사처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점검해야 할 주제들을 제시했다. 금융권에서는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 대상 질의‧질타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매도 금지 효과,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금융지원 확대 등 과제가 산적하다. 국회입법조사처의 ‘2020 국정감사 이슈 분석’을 통해 2주 앞으로 다가온 국감에서 다뤄질 금융 관련 내용을 종합해본다. <편집자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10월 7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공매도 관련 이슈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키로 결정한 가운데 실질적 금지 효과와 해외 사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 공매도 금지, 주가 상승효과 글쎄?

 

금융위원회가 지난 8월 공매도 금지 6개월 추가 연장을 결정했다. 대상은 전체 상장 종목으로 당초 9월15일까지 한시 금지 조치 됐던 공매도가 내년 3월 15일까지 금지되게 됐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증권사 등으로부터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서 갚는 투자 방식이다.

 

국내에서 공매도는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전유물처럼 여겨왔다. 특히 개인투자자에게 ‘공매도=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만연했다.

 

최근 증권 시장에서 동학개미들이 ‘큰손’으로 자리 잡자 이들의 반발을 달래기 위해 공매도 추가연장이 결정됐다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긍정적 효과에 대한 분석이 잇달았다.

 

일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코스피 상승률이 공매도 금지로 인해 주가 하락 요인이 제거되면서 반등에 성공한 덕분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다만 국회입법조사처는 공매도 금지 효과 관련 상반된 의견을 전했다.

 

공매도 금지로 주가지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존재하나 공매도가 금지되지 않은 국가에서도 주가 반등이 있었던 만큼 국내 주가 반등에 대한 공매도 금지 정책의 효과를 제한적으로 보는 입장이 존재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한 국회입법조사처는 공매도 금지 효과가 분명하지 않을 경우 홍콩과 같이 일부 대형 종목에 대해서만 공매도를 허용한 후 그 효과를 다시 지켜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의 경우 시가총액이 30억 홍콩달러(한화 기준 약 4600억원) 이상인 종목만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 현재 정부 당국은 홍콩식 공매도 지정제도 도입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 학계 “덮어 놓고 부정적이라 보기 힘들어”

 

공매도 금지 조치 효과를 관망하는 학계의 시각도 국회입법조사처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8일 한국증권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공매도와 자본시장’을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한 가운데 다수 전문가가 공매도 금지의 실질적 효과를 규명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전했다.

 

빈기범 명지대학교 교수는 공매도가 금유의 본질임을 강조하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별다른 근거가 없음을 강조했다. 공매도와 주가 변동성의 인과관계에 대한 실증적 규명이 없는 상황인데다 역으로 공매도를 금지했을 때 주가를 올리는지 안정지키는지에 대해서도 규명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빈 교수는 금융당국의 공매도 조치 연장에 대해 “학술적 근거 문제가 아니고 당국의 정책적 판단”이라며 “공포 심리 확산이나 주가 하락 등으로 시장 붕괴가 우려되면 정부가 나서 시장에 개입해야 하므로 정부는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며 공매도가 주가를 떨어트리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지하는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변진호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공매도가 기업의 부정적 정보를 예측하게 하는 선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공매도 이후 하락한 주가가 빠른 시간 내 반등한다면 매도 물량은 투기적 공매도일 가능성이 높고, 하락한 주가가 하락 상태에서 유지된다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과대평가된 주식을 잘 파악한 정보기반형 투자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투자자들이 공매도 거래를 통해 기업의 부정적인 정보를 예측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간 공매도의 부정적인 성격이 강조된 측면이 있었으나, 긍정적인 효과도 존재한다는 접근이다.

 

이와 관련 변 교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불만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공매도를 막연히 금지해야 할지는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