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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언택트특집]시중은행, 코로나19 진통에 ‘비대면’ 캐시카우로 급부상

저금리‧코로나19에 영업점 통폐합 추세...“비대면, 선택 아닌 필수”

코로나19 재확산에 금융권 풍토가 바뀌고 있다. 특히 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인 은행은 점포 구조조정을 서두르며 디지털 채널 기반을 닦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대면 업무가 기본이던 시대에서 비대면 업무가 새로운 활로로 급부상한 모양세다. 은행업계에서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비대면 업무가 영업력과 수익성을 견인해 줄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대면 바람’을 타기 시작한 은행업계 현황과 주력 상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살펴봤다. <편집자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비대면 문화 확산은 소비자들의 금융생활을 바꿔놨다. 소비자들은 직접 은행을 찾지 않고도 금융과 정보통신기술로 무장한 핀테크 기술을 경험하게 됐다.

 

간단한 계좌이체는 물론 대출, 적금 등 자산관리까지 모바일 금융거래를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은행들이 저금리‧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맞서 ‘수익성 방어’ 차원으로 점포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는 점도 비대면 거래 선호 경향을 더욱 확산시켰다.

 

은행은 대면 거래가 줄어들자 영업점 수를 축소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영업점이 줄어들자 비대면 거래에 익숙해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제 비대면 거래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은 셈이다.

 

 

◇ 은행 영업점 통폐합…비대면화 바람

 

5대 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들이 저금리·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점포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비대면 거래 증가로 영업점 생산성이 떨어지자 수익성 방어로 지점 통폐합을 선택한 것이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월 4대 은행에서 20여개 영업점 통폐합이 예고됐다. 이로써 상반기에만 100개가 넘는 지점이 문을 닫았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국내 영업점포는 2016년 3월 867개에서 2017년 3월 898개로 늘었다가 2018년 3월 873개, 2019년 3월 880개, 2020년 3월 875개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국내 영업점포는 1121개, 1062개, ,1053개, 1045개, 1015개로 5년 사이 107개 영업점이 문을 닫았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은행들이 영업점 통폐합을 결정한 건 ‘수익성’ 때문이다. 초저금리 기조는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1.46% 수준이었다.

 

비대면 업무가 증가한 것도 영업점 통폐합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대면 거래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모바일뱅킹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신설…프로야구 적금도 출시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비대면 상품을 내놓으며 코로나19를 ‘디지털 전환’의 기회로 삼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영업부를 신설했다. 비대면 금융거래 고객서비스를 전담하는 영업조직을 만들어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

 

디지털영업부의 경우 단순히 기존 영업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은행이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 중심으로 혁신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디지털영업부 직원은 최근 2년 동안 영업점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고객 1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신한은행은 디지털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모바일앱 ‘쏠’에 전용서비스 ‘마이케어’를 도입한다. 디지털 고객이 모바일앱에서 개인별 맞춤 서비스와 금융콘텐츠, 추천상품, 주요 금융시장 일정 등을 확인하고 전담 직원과 상담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비대면 상품도 있다. 바로 신한은행이 프로야구 마니아를 위해 출시한 ‘2020 신한 프로야구 적금’이다.

 

해당 상품은 고객이 응원하는 팀을 고르면 상품명이 ‘2020 신한 (응원팀명) 적금’으로 맞춤형 제공된다.월 1000원부터 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기본이자율 연 1.4%에 우대금리 1.4%p를 제공해 최고 연 2.8% 금리를 제공한다.

 

◇ KB국민은행, 비대면 센터 설립…KB내맘대로적금도 출시

 

KB국민은행 역시 금융권 최초로 영상통화를 통한 ‘신탁 비대면 센터’를 설립하며 디지털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특정금전신탁 가입의 경우 영업점에서만 가능했으나, 지난 3월 금융위원회가 현장 혁신형 자산운용산업 규제 개선 일환으로 올해 4월부터 영상통화를 활용한 제한적 신규 가입을 허용했다.

 

국민은행은 금융위의 규제 개선에 맞춰 모바일 금융앱인 ‘KB스타뱅킹’에서 28종의 신탁상품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 상담원으로부터 관심 있는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KB스타뱅킹’ 앱에서 원하는 상품을 가입하면 된다.

 

대면 상품에 비해 0.2~0.3%포인트 인하된 보수가 적용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은 ‘KB내맘대로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비대면 채널 이용 고객 맞춤형으로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상품 설계과정을 ‘피자 만들기’로 형상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상품 가입과정은 피자 가게에 입장해 2가지 ‘피자 도우’로 구성된 저축방법(자유적립식, 정액적립식) 중 1가지를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계약기간(6개월 이상 36개월 이내)과 저축금액(정액적립식 1만원 이상, 자유적립식 월1만원 이상 300만원 이내)을 자유롭게 설정한 후, 9가지 ‘피자 토핑’으로 구성된 우대이율(급여이체, 카드결제 계좌, 자동이체 저축, 아파트관리비 이체, KB스타뱅킹 이체, 장기거래, 첫 거래, 주택청약종합저축, 소중한 날) 중 6가지를 선택하면 최고 연 0.6%p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4가지 ‘피자 박스’로 구성된 보험가입서비스(휴대폰, 피싱, 교통, 여행) 중 1가지를 선택하면 나만의 피자가 완성되며 상품 가입이 완료된다.

 

KB내맘대로적금은 고객이 직접 유리한 우대이율과 무료보험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 우리은행, 카카오페이와 ‘맞손’…우리원 패키지도 출시

 

우리은행은 인터넷뱅킹을 통해 고객이 직접 무역금융 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인터넷 무역금융 실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영업점 심사를 거칠 경우 발생했던 대기시간을 없애 실시간 대출이 가능해졌고, 신청시간도 은행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확대하는 등 고객 편의성이 개선됐다.

 

우리은행은 카카오페이와 디지털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비대면 대출 신청, 고객 맞춤 디지털 금융상품·서비스 공동 개발 등의 부문에서 공조할 계획이다.

 

향후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제공하는 ‘내 대출 한도 서비스’에 우리은행 비대면 대출상품 정보가 제공되며 소비자는 여기에서 우리은행 비대면 대출상품의 한도와 금리를 조회한 뒤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서비스 ‘우리원뱅킹’으로 접속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을 제외하고 스마트뱅킹으로 가입 시 최고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원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원패키지에는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원통장’과 가입금액과 만기일을 자유롭게 설정해 금액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원예금’이 있다.

 

‘원적금’은 기존의 복잡한 우대금리 적용 조건을 드러내고 조건 없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원뱅킹의 주력 상품으로 가입기간 1년, 월 최대 저축한도가 50만원이다. 1년 가입 기준 기본 연 1.9% 금리가 제공되고 우대금리 포함 시 최고 연 2.1%로 높아진다. 우대금리는 출금계좌를 원통장 또는 우리꿈통장으로 지정 시 제공된다.

 

 

◇하나은행, 화상 서비스 도입…급여하나 월복리 적금도 출시

 

하나은행은 언택트 시대 흐름에 맞춰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영업점 방문이 불편한 고객을 위한 세무, 부동산,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화상상담 서비스가 이뤄진다.

 

지방에 거주하는 고객은 물론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거주 고객에게 화상을 통해 다양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나은행은 기존 대면방식에 의존하던 PB 서비스를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해 하반기 투자상담과 상품가입 등을 연계한 화상상담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급여하나 월복리적금’ 상품을 출시해 오프라인 영업점 방문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뱅킹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상품의 경우 기본금리가 1년, 2년, 3년에 각각 연 1.10%, 1.20%, 1.40%다. 우대금리는 최대 연 1.30%p다. 1년제로 가입하고 최초 1년에 한해 청년직장인 특별금리 연 1.30%p를 1회 추가로 제공한다.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을 통해 계약기간의 절반 이상 급여입금실적 보유 시 우대금리 연 1.20%p가 제공되며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뱅킹을 통해 가입 또는 만기재예치 하는 경우 우대금리가 최대 연 0.1%p 추가된다.

 

 

◇ NH농협은행, 토스‧카카오페이와 협력…NH운전자상해보험도 출시

 

NH농협은행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비대면을 선택했다.

 

이달부터 무계좌 고객의 앱 가입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올원뱅크’ 이용요건을 완화한다. 오는 12월부터 토스, 카카오페이 등과 협력해 여신 상품 추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판매 채널 다각화에도 집중한다.

 

또한 NH농협손해보험과 손잡고 비대면 전용 보험인 ‘NH운전자상해보험’도 출시한다. NH운전자상해보험은 가입자의 교통상해사고를 보장하고 사고 처리에 필요한 벌금 비용 3000만원,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3000만원, 변호사 선임 비용 500만원을 보장한다.

 

가입 연령은 만 19∼75세로 QR코드를 이용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 2만원을 납입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고 기간이 지나면 소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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