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학명 기자) “우리가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기술만 얘기하고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이다. 사람 중심의 혁신을 지향할 때만 그 혁신이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첫 날인 지난 1일 사내방송을 통해 허 행장이 언급한 부분이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허 행장은 특히 ‘사람 중심’의 디지털 혁신과 함께 인사(HR) 부문의 ‘딥 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허 행장은 “모든 고객이 디지털로만 거래하는 은행이 아니라 디지털이든, 기존 방식으로든 고객이 더 나은 경험을 받는다고 느끼게 해주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대면 채널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명한 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역량과 성과에 따른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야말로 우리의 헌신을 끌어내고 열정을 지속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경영전략”이라며 “과거의 관리·통제중심 HR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의 기본정신 아래 개방적이고 분권화된 ‘열린 HR’로의 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허 행장은 “인공지능과 5세대(5G)로 대표되는 초연결 시대가 도래하는 지금, 변화와 혁신은 생존을 위한 숙명(宿命)”이라며 “고객과 직원 중심의 디지털 KB와 역동적·혁신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은행산업 대전환기의 흐름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허 행장은 직원들의 창의적인 의견과 진취적인 행동을 당부하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KB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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