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정부가 '그린 리모델링' 공사비에 대한 정부의 이자 지원 사업을 기존 금융기관에서 신용카드사로 확대시켰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존 건축물의 그린 리모델링을 원하는 국민은 20일부터 롯데·신한 신용카드로도 이자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단열 보완, 창호 교체 등을 통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 정부는 그린 리모델링을 위한 금융 대출의 이자를 최대 3%(차상위계층 최대 4%)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린 리모델링 이자 지원을 받으려면 건축주가 취급 은행에 수차례 방문하는 불편을 겪어왔지만 앞으로는 리모델링 주체(건축주·사업주 등)가 은행을 방문하는 불편 없이 롯데·신한카드를 통해 그린 리모델링 비용을 신용 대출해도 같은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최소 결제금액(은행 300만원·카드 5만원), 상환 기간(은행 5년·카드 3년) 등 은행 대출과 다른 조건의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
이자지원 기준은 은행 대출 방식과 동일하게 에너지성능 개선 비율 20% 이상 또는 창호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3등급 이상을 충족하면 된다.
국토부는 참여 의사를 표명한 시중 카드사 가운데 사용조건, 활용도 등을 고려해 롯데·신한카드를 우선 시행기관으로 선정하고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향후 신용카드사의 참여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태오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앞으로는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도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을 높일 수 있어 그린리모델링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국민의 입장에서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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