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지난달 전문건설공사 수주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가 지속되고 3기 신도시 등 건설산업에 긍정적인 호재들이 연이어져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1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관련 발표에 따르면 4월 공사 수주 규모는 전월 동월 대비 7.2% 감소한 7조8750억원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측은 “올해 들어 구체화된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 등을 감안한다면 이달의 수주감소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도급 공사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1% 증가한 2조5490억원, 하도급 공사 수주액은 16.4% 늘어난 5조2620억원이다.
아울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77.4)보다 낮은 69.5로 조사됐으며 5월에도 같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향후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물량과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 기조가 지속적으로 평가에 반영된다는 점도 감안해야한다고 연구원측은 전망했다.
이와 관련 4~5월 10대 건설사의 분양 물량은 지난 1분기 공급물량 1만6612가구의 3배 정도인 5만 가구로 알려졌다. 또 최근 정부는 3기 신도시 공급 계획을 기존 일정보다 앞당겨 발표했을 뿐 아니라 주요 SOC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계획된 SOC 투자도 현 정부 추경 중 최대 규모에 달한다.
연구원측은 "건설산업에서 하도급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과 자료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전했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가 지속되면서 3기 신도시 등 건설산업에 긍정적인 호재들이 연이어 구체화되고 있다”라며 “하지만 실무적인 입장에서는 이들이 (당장이 아닌)장기적으로 업황에 반영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으며,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