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국내 보험사의 해외점포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의 총 순익은 2370만달러(약 26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2090만 달러 적자) 대비 4460만달러나 증가한 수치다.
투자업 실적은 2017년 490만달러에서 2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지만 보험업 부문이 2580만달러 적자에서 2350억달러로 흑자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싱가포르가 1670만달러로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18.5%로 가장 높았다. 중국(홍콩 포함) 역시 전년 대비 13.7% 오르며 순익 1500만달러를 거뒀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320만달러와 80만달러 흑자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199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다만 적자폭은 전년 대비480만달러 축소됐다. 일본은 전년 보다 실적이 350만달러 감소해 9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점포의 총 자산은 45억8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점포 청산과 보험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전년(48억2700만달러) 대비 4.9%(2억3800만달러) 줄어들었다. 자본 역시 20억9400만달러에서 19억7200만달러로 감소했다.
현재 해외에 진출해 있는 보험사는 생명보험사 3개, 손해보험사 7개, 총 10개며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는 35개로 전년과 똑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보사가 7개에서 6개로 줄었고 손보사가 28개에서 29개로 1개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21개로 가장 많으며 미국이9개, 영국이 3개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이 31개,투자업이 4개다.
금감원은 “보험사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아시아 신흥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고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 등으로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보험사 단독으로 지점, 법인을 설립하기 보다는 현지 금융회사와의 합작·지분투자를 통해 진출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면밀한 시장조사, 현지화 모색을 거쳐 안정적인 성장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사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해외 감독당국과 협조해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점포 운영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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