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취임일성으로 '적극적인 비은행 부문 강화'를 천명했다.
손태승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은 은행 쪽에 비해 비은행 부분이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금융지주 출범으로 본격적으로 M&A에 나설 수 있게 된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는 자산의 99% 정도가 은행으로 이뤄져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7대 3 또는 6대 4까지 바꿀 예정”이라며 “내년쯤에는 1등 금융그룹이 될 수 있는 체제가 상당부분 구축될 것으로 보이며 2~3년 내에는 1등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우리금융은 우선 자산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와 부동산 신탁사, 저축은행 등을 인수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첫 1년 동안은 자본비율 계산 시 표준등급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것들부터 추진할 것”이라며 “규모 있는 회사들은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 쪽은 자본 확충 문제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M&A가 어려울 것 같지만 증권 같은 경우는 직접 인수 어려우면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며 “지분을 가지고 있다가 내년에 자본비율이 다시 회복되면 50% 이상 확보하는 등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과 더불어 글로벌, CIB, 디지털, 자산관리 등 4대 성장동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4대 성장동력과 관련된 업무에는 인력과 자금 등 자원을 최대로 지원할 것”이라며 “순환근무를 억제하고 근무 계속 하도록 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이고 필요시 외부인력도 과감히 수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혁신기업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자금이 필요한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금융지원을 해주면 기업성장에도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에만 의존 했던 대출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혁신성장 심사센터를 따로 만들어 자체 심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을 공유하면 우리에게도 이익이다’라는 인식을 직원들에게 교육하고 있다”며 “성실 상환자에 대한 감면 정책 등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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