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전국 전월세 물량 증가 요인 등으로 전월세 전환율이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실거래정보를 활용해 전국 전월세 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6.2%로 8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최근 6개월 전월세 누적거래를 이용해 산정한 것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낮으면 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낮다는 의미이다. 반대로 높으면 전세보다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
한국감정원은 전월세 물량 증가 등으로 전월세가격 동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유형별로 거래 특성에 따라 등락의 차이는 보이나 지방의 하락세로 주택종합기준 0.1%p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과 같은 5.4%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이 5.8%를 유지했다. 경북이 9.0%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가장 낮았다. 세종은 5.7%에서 0.1%p 오른 5.8%, 제주는 5.5%에서 5.6%로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 경남은 7.2%에서 7.0%로, 경북은 9.2%에서 9.0%로 각각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4.7%, 7.7% 각각 보합상태를 보였으며 반면 연립다세대는 6.0%에서 0.1%p 하락한 5.9%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4.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포천 7.6%이며 이어 전남 광양 7.5%, 전남 목포 7.2% 순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 실거래를 활용해 추정전세금을 반영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며 “전월세전환율 발표 내용은 참고용 정도로만 활용하고 실제 계약하는 월세계약건과 최근 사례를 계산해 적정성을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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