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보험

[인터뷰]박백수 우체국금융개발원장 “포용적 금융 앞장서겠다”

“혁신의 주체는 기관장 포함한 모든 직원”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우체국금융 및 보험사업, 우체국금융고객센터 운영 및 관리 전반에 관한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이다.

 

금융시장 동향조사와 위험률 산출 등을 통해 새로운 금융상품을 연구·개발하고 재무회계, 예금수신 등 예금사업 실무지원 등을 수행한다. 또한 전문 IT조직을 통한 정보화 지원, 우체국보험 종사자에 대한 전문교육 등도 우체국금융개발원의 역할 중 하나다.

 

이외에도 인바운드·아웃바운드 고객 상담을 수행하는 우체국금융고객센터를 운영하며 금융사기 대응 업무와 보험사고 지급적정성 검토, 현장조사 등도 시행한다. 우체국보험 적립금으로 건립된 보험회관도 우체국금융개발원이 관리한다. 8월 27일 오후 영등포에 위치한 우체국금융개발원에서 박백수 원장을 만났다.

 

(조세금융신문=대담_신승훈 편집국장, 정리_이기욱 기자, 촬영_송민재 포토디렉터)

 

“소외지역과 소외계층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본격화해 정부의 ‘포용적 금융’을 실천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다.”

 

박백수 우체국금융개발원장은 “주요 역점 과제는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대국민 서비스 개선’”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우체국금융개발원(이하 금융원)은 지난 7월 지속 성장을 위한 ‘혁신 종합추진 계획’을 수립·발표했다. 박백수 원장은 ‘지속적 혁신으로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공공기관’을 혁신 비전으로 삼은 이 계획을 진두지휘했다. 그리고 오는 2022년 말까지 이뤄야할 개발원의 중장기 성과목표들로 ▲고유업무 공공성 제고 ▲소득주도·일자리 중심 경제 선도 ▲윤리경영 강화 ▲혁신성장 뒷받침 등을 제시했다.

 

박 원장은 취임 이후 ‘틀’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했다. 민간에서 경험했던 변화와 유연함을 가능케 하는 ‘틀’을 금융원에 접목하고자 함이었다.

 

취임 이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는 ‘사람우선경영’, ‘열린혁신경영’, ‘성과중심경영’, ‘고객중심경영’, ‘사회적책임경영’ 등 5가지 경영방침도 이 같은 틀 중 하나다.

 

 

그는 “특히 사람우선경영을 통해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우리 금융원의 조직문화가 될 수 있도록 일하기 좋은 직장, 일하고 싶은 직장, 퇴근 후 삶을 보장하는 금융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전에 인사원칙을 조직원들과 공유하는 등 조직 전반에 ‘공정함’을 강조하고, 지시가 아닌 경청에 기반한 소통을 강조해 조직문화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조직원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박백수 우체국금융개발원장과의 일문일답.

 

신승훈 편집국장(이하 신) :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등 사회에 진출한 이후 민간영역에서 오랜 시간 일했다. 공공기관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박백수 우체국금융개발원장(이하 박) : 공익성과 수익성의 우선순위다. 공공과 민간 모두 수익성에 기반하고 공익적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 비중이 다르다. 공공기관에서는 공익적 역할이 조금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신 : 공공기관이라 해서 수익성을 포기할 수는 없다. 수익성과 공익성 두개의 가치를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숙제다.

 

박 : 우체국보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예정이율 조정, 변동금리 적용 확대, 손해율 개선 등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일반 국민에게 보편적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강보험, 유병자 실손보험 등도 지속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신 : 취임 후 효율성이나 속도 면에서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고 느꼈다면?

 

박 : 우리가 처해있는 사업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데 유기적인 변화를 가져가기에 일부 경직돼 있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지난 7월 조직개편으로 향후 외부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신 : 구체적으로 아쉬운 분야를 꼽자면?

 

박 : 민간 수준의 홍보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수 없는 제약이 있다. 우체국금융은 문구 그대로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금융서비스다. 보험상품의 경우 여타 민간 보험사에 비해 약관이 간결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홍보와 마케팅에 좀 더 자율성이 부여된다면 보다 많은 소비자가 우체국금융의 질 좋은 상품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혁신의 지향점은 ‘대국민 서비스’

 

신 : 우체국금융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영역은?

 

박 :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대국민서비스 개선이다. 세부 내용으로는 ‘고유 업무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첨단기술 등을 활용한 국민부담 완화’가 있다.

 

신 : 해법에도 지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박 : 우선 고령자와 질환자,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대적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동시에 AI와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국민의 금융서비스 이용부담 완화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신 :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현재 판매 또는 개발 중인 금융상품을 소개한다면?

 

박 : 우체국예금·보험은 국영보험이다.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입할수 있는 상품들이 있다. 또한 청년일자리 창출 등 청년복지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보험과 공익상품도 개발·검토한 후 출시할 예정이다.

 

신 : 대국민서비스 개선 외 역점 과제는?

 

박 : 윤리경영이다. 채용비리, 금품수수와 같은 중대 부패행위에 대한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도입 등 부패방지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제 기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인 IS037001을 인증 받아 윤리경영 혁신을 이루고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신 : 조직원들 입장에서는 일하는 방식 등 광범위한 혁신에 대한 피로감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과거 대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박 : 공공기관의 특성상 금전적 보상에는 한계가 있고, 이는 국민적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혁신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를 통해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생각한다.

 

신 : 진정한 동기부여는 쉽지 않다고들 한다.

 

박 : 직원 스스로 혁신에 대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도록 기관장으로서 기회가 될 때마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혁신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경영혁신연구소’라는 조직을 만들어 기관 내의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연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혁신연구소는 본인 의사에 따라 지원한 직원들만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신 : 자발적 혁신에 대한 포상도 필요하다. 일종의 모범사례 같은.

 

박 : 물론이다. ‘부서별 업무혁신 과제 경진대회’와 ‘열린경영혁신 과제 공모전’을 개최해 우수한 혁신과제를 제안·발굴하고 추진한 직원에게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혁신 활동 기여 정도가 우수한 직원을 선발해 창립기념식 행사 때 ‘혁신유공’ 표창을 수여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혁신을 담당하는 직원은 특정 개인이나 부서가 아니라 기관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사회적 가치’ 실현할 것”

 

신 :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국민부담 완화’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박 : 대국민 보편적 서비스를 위해 스마트폰으로 우체국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향후 고객맞춤 의료케어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국민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신 :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핀테크 분야에서 타 금융사에 비해 우체국 금융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박 : 우체국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금융과 쇼핑, 우편, 택배 서비스를 가치사슬로 묶어 플랫폼화할 경우 매우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금융서비스의 범위를 일상생활로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 : 관련한 빅데이터 활용 방안은?

 

박 : 지난 3월에 우정사업정보센터에 ‘우정사업 빅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연간 38억건의 우편물류 정보와 하루 평균 2400만건의 금융거래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향후 시스템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우체국의 우편·금융관련 데이터와 공공데이터, 인터넷정보 등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발굴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 : 현행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고객상담센터 운영 업무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박 : 물론이다. 챗봇,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금융환경 변화와 IT 기술발전 가속화 추세에 대응하고 있다. 우체국금융고객센터가 메신저 기반의 챗봇시스템을 올해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챗봇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일과시간 중 전화통화가 어려워 문자상담을 선호하는 직장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상담서비스 품질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신 : 평소 유연근무제 확대, 비정규직(파견직) 비율 감소등 노동 관련 이슈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 취임 이후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연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에 있다. 유연근무제 확대 등 워라밸이행을 통한 인건비 절감으로 더 많은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려 힘쓰고 있다.

 

자율정원조정제도 운영을 통해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실현을 추진 중에 있다. 파견직으로 운영되는 대구의 보험콜센터 상담사들은 현재 단계적으로 직접고용으로 전환해 내년 상반기 내로 모든 파견직상담사가 직접고용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신 : 조직의 수장으로서 향후 계획이나 포부를 밝힌다면?

 

박 : 우체국금융개발원이 포용적금융, 공적금융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디지털금융 등 사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전문성을 갖춘 공공분야의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MINI INTERVIEW

“나의 꿈은 은행장” 그리고 1등 은행원

 

박백수 우체국금융개발원장의 어릴 적 꿈은 체육교사였다. 그는 꿈을 위해 학창시절 축구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금융인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다.

 

“고등학교 입학 당시 학교에 현수막이 걸려 있었어요. 당시 학생회장이었던 선배가 한일은행에 특채로 입학했었다는 내용이었죠. 나도 특채로 입사해보자 마음먹었죠. 결국 내 이름도 현수막에 걸렸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 그는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 노력을 했고 결국 학도호국단의 연대장(구 학생회장)돼 특채로 은행에 입행했다. 은행원이 된 박 원장은 그날부터 ‘은행장’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렸다.

 

“은행원이 된 순간 제 꿈은 은행장이 됐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군복무 뒤 부산 영도지점에서 첫 근무를 했는데 실적도 많이 내고 종횡무진 활약을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해운대 지점 개설 준비 위원으로 발령도 났었죠. 그때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변화는 당시 국민은행 노동조합위원장 출마를 준비하던 김정민 현(現) KB부동산신탁 부회장이 함께 노조활동을 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박 원장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김정민 부회장을 가장 큰 인생의 멘토로 삼고 있다.

 

“1등 은행원이 1등 은행을 만들고, 결국 1등 노조위원장이 된다는 신념 아래 업무도 열심히 수행했죠. 돌아보면 어떻게 그렇게 지냈을까 할 정도의 열정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1993년부터 1995년까지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노동인권을 위해 30대를 바쳤지만 구조적 한계를 느낀 그는 1997년 다시 은행 현장으로 돌아왔다. ‘노조위원장 출신’이라는 편견을 지우기 위해 남들보다 3배 이상의 노력을 쏟았고 차장과 지점장,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노조활동 이후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기회도 많았지만 은행 현장으로 돌아간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렇게 공공기관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MINI INTERVIEW

도전하는 자가 세상의 주인공

 

박백수 우체국금융개발원장은 과거 시중 은행 본부장 시절 후배 신임 지점장들에게 늘 두 가지의 책을 선물했다. 김성오 메가스터디 부회장의 ‘육일약국 갑시다’와 마이클 레빈의 ‘깨진 유리창 법칙’이 그것.

 

“‘육일약국 갑시다’를 통해서는 도전정신과 영업 마인드의 중요성을,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통해서는 조직관리의 중요성을 스스로 생각해 보라는 의미였습니다.”

 

높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영업점 내 ‘깨진 유리창’은 없는지도 세심하게 살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리더의 최우선 덕목으로 ‘솔선수범’을 꼽았다. 뭐든지 리더가 나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전부터는 ‘소통’의 중요성도 절감하고 있다.

 

“90년대만 해도 ‘소통’이라는 가치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지시와 이행만 있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지시보다 ‘경청’이 더 필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 인턴사원들의 얘기를 듣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들도 과거에 비해 스스럼 없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30대 금융인들에게 조언을 구하자 “사실 조직원에게는 30대가 가장 중요하다”며 “무한한 열정으로 정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30대에 얼마나 열심히 일하느냐에 따라 이후 인생이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청년층에게는 ‘현장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펙은 이력서가 아니라 현장에 있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의 경쟁력은 현장 경험과 거기서 체득한 노하우입니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는 대신 집념을 가지고 도전하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세상의 주인공은 '도전하는 자'입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