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지난달 전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지난해 동월 대비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7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전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9조5000억원)보다 4조원(42.11%) 줄어든 수치다.
은행권의 증가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6조7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3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기타대출이 1조7000억원 증가했다. 각각 지난해 동월 대비 1조7000억원, 1000억원 증가폭이 축소됐다.
제 2금융권은 8000억원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2조8000억원) 대비 71.43% 줄어들었다. 기타대출이 1조원 증가했고 주담대는 2000억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보험(5000억원)과 저축은행(3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5000억원)의 가계대출이 조금씩 늘어났고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5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1~7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39조100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49조6000억원) 보다 10조5000억원 줄어들었다. 제 2금융권은 19조9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금융위는 “올해 1~7월 중 증가규모는 2015~2017년 동기간 중 최저수준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향후에도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지금 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가면서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은행권 DSR을 관리지표로 10월까지 차질 없이 도입하고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전 업권에 확대 시행할 방침”이라며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취약요인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과 핀셋형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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