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김포가 다시금 미분양조정관리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 부동산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를 서울 대비 저렴한 가격 효과와 함께 교통과 주거편의성 등이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단 가격경쟁력이 있다. LG, 롯데, 넥센, 이랜드 등 대기업의 R&D센터들이 연이어 입주하고 있는 마곡지구의 경우 집값이 급등했지만, 인접한 김포시는 강서구 마곡지구의 절반 가격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한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지하철 5∙9호선 연장사업이 가시화 될 조짐이 보이면서 역세권을 중시으로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는 게 김포시 부동산업계 종사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 노선 별로 역세권 아파트(도보 10분 이내) 가격을 분석한 결과 비역세권 아파트(도보 10분 초과) 보다 평균 58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의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마곡지구에 입주한 대기업 근로자들이 서울보다 저렴하면서도 주거환경이 쾌적한 김포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김포시는 서울 지하철 5·9호선 연장사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실거주 뿐만 아니라 투자 목적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김포시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미분양 여파는 김포시의 현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일시적으로 물량이 대거 공급 돼 주춤한 건 사실이지만, 김포에 잇따르는 교통호재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 아파트는 실수요가 지속적으로 몰려 프리미엄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착순 분양을 진행중인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The Park’는 이같은 조건을 증명하듯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총 173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전가구가 전용 84㎡(A/B/C타입)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단지는 3.3㎡당 분양가가 900만원대부터다.
인근의 운양동과 고촌읍의 아파트 3.3㎡당 시세가 각각 1109만원, 1096만원 정도고, 김포한강신도시에 최근 공급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의 3.3㎡당 평균분양가가 120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마산역 역세권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5·9호선·공항철도 환승 시 마곡,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여의도,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The Park 현장관계자는 “김포경찰서 인근에 있는 견본주택은 물론 현장에 일주일 내내 방문이 꾸준히 이뤄지며 많은 세대가 주인을 찾았다”며 “단지가 김포시 내에서도 우수한 교통∙교육∙가격경쟁력 갖추고 있다 보니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잔여 물량의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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