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은행권이 채용 절차 모범규준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다. 최근 불거진 은행권 채용 비리에 대한 대책모색을 위해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 채용담당 실무진들은 이번 주 초 모여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 작성을 위한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 절차 모범규준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모범규준은 은행권 주도로 만들어지지만,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기관도 참여시킬 방안이다.
필기시험 신설·외부기관 채용위탁 등 다양한 방안 검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검찰의 금융권 채용비리 수사 결과까지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논의된 사항은 은행연합회 이사회를 거쳐 모범규준으로 정해진다.
그러나 은행권 전체를 아우를만한 ‘표준’ 정립이 쉽지 않은 데다 말 그대로 강제성이 없는 규준을 어느 선까지 이행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 행원 채용비리 의혹으로 은행장이 물러났으며, 관련자들이 검찰에 기소됐다. 국민과 하나, 대구, 부산, 광주 등 5개 은행도 현재 채용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후 우리은행은 필기시험을 신설하고,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을 포함한 채용 전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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