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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지금강(주) 회장 김식 "사람을 풍요롭게, 제2농촌혁신의 기술 선도"

세상에 있는 물건으로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든다

 

(조세금융신문=윤봉섭 기자) 지난 2017년 ‘제6회 중소기업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지금강(주) 김식 회장. 그는 “세상에 있는 물건으로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 왔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인터뷰를 통해 김식 회장이 강조하는 의미를 들어보면 그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를 할 수 있다. 기업에 있어 새로운 상품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것은 그만큼 오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지만 김식 회장은 자신에게 맞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발명특허 14건 등 신기술 25건 ‘도전의 역사’
‘지금강’은 광주에 본사를 두고 3개의 공장과 첨단연구소를 가동하고 있다. 이미 10여 년 전 중소기업으로서 매출 900억을 돌파한 이래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1000억 매출 목표를 세웠다. 230여명의 직원에 매년 10% 성장, 여기에 1000여개의 협력회사와 함께 광주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 대표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농사를 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집안의 아들이기에 누구보다 농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건축공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자동차와 농자재 부품 제조에 뛰어든 것도 사람을 풍요롭게 하는 기술로서의 농업의 가치를 우선시한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지금강에는 광주·전남 지역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고광택하이글로시 전자동 ABS 도금설비, 다기능 복합파종기, 시스템에어컨 청소로봇, 레이저 균평기, 개량물꼬 등이 그것으로 특히, 첨단 친환경 기술의 신개념 농기계인 복토직파기는 농촌진흥청, 한국농업학교 등과 산학 협력으로 16년간 연구한 결과로써 세계 최초 못자리와 모내기를 단일공정에서 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복토직파기는 노동력 등 통합생산비를 60%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 제품으로 평가받으며 이미 미국, 일본, 중국, 호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20여개 국에 특허 출원, 국제미작(벼)연구소(IRIR) 도입, 미국 농무성 및 캘리포니아 대학 기술 도입 등 세계 각국 농업연구소로부터 제2의 녹색혁명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금강은 복토직파 농법 보급을 위해 전국 농업기술센터 및 농민을 상대로 총 350회 이상의 무상 이론교육을 실시, 농촌 발전에도 기여해오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농기계 제조회사로는 드물게 개발단계에서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심혈을 기울여 2005년부터 대만, 일본, 러시아, 북한 등에 복토직파기와 복토직파농법을 보급하고 있다. 중국 현대 북방농업 유한회사와 중국내 합자회사 설립, 세계적인 농기계업체 존 디어(JOHN DEERE)사와 기술교류 및 제품 수출, 필리핀 미작연구소에서 2006년 5월 시험재배 시행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5년 만에 내수시장 30%를 점령한 장애우 전용 전동 휠체어 개발, 광주과학기술원 전자지역혁신체계(RIS)사업단과 공동으로 차세대 모터 컨트롤러를 장착한 전동 휠체어, 환경과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에어컨 청소로봇, 레이저 균평기 등을 비롯해 2006년 첨단연구소를 설립해 치과용 의료 부품, 메탈실리콘, 타이타늄 부품소재 등 발명특허 14건, 실용 신안 1건, PCT출원 3건, 디자인 3건, 상표 4건 등 총 25건의 신기술을 획득하는 저력을 과시하는 등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강소기업의 저력을 나타내다
최근 지금강은 레이저 균평기, 모판매트 등의 개발로 농업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해 화제다. 논의 수평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균평기를 사용하면 정밀한 균평 작업으로 수확량이 증가하고 생산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져 효율이 극대화됐다.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에서 아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기란 정말 어렵다는 김 회장. 그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기존기술들을 조합, 혁신적인 새로운 기술로 재탄생시키는 일련의 과정 속에 이루어졌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강조되며 융합과 복합, 기술의 조합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김 회장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를 실천해오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에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개발하게 된 것이 복토직파기로, 기존 파종기는 한 농산품만 생산하고 거의 사용할 수 없지만 우리 제품은 다양한 농산물을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농민들에게 구입비용 및 생산비용의 어려움을 해소시킬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농촌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농촌현실에 가장 부합되는 기존 기술들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지닌 신제품을 만들어냈다. 세상에 없는 신기술을 개발한다는 무모한 도전보다 현재의 위치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결국 대기업이 뛰어들지 않는 틈새를 공략한 것이 현재의 위치까지 오게 했다.

 

 


김 회장은 또한 세상에 있는 물건들에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에어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에어컨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분석하였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곳이라면 꼭 필요한 또 하나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

 

“보통 학교에서 한 아이가 감기 걸리면 그 반 아이 전체가 감기가 옮겨지는 것을 우리는 흔히 경험해 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에어컨 청소가 안 되면 그 장소가 학교든, 병원이든, 식당이든지 세균오염이 전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의 정기적 청소는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완전한 자동시스템으로 세제, 스팀시스템을 도입, 에어컨에 존재하는 많은 세균을 죽이고, 여기에 더해 고압시스템으로 박멸하는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에어컨 청결문제이지만 환경과 위생까지 감안한 혁신적인 제품인 셈이다. 현재 전국 70여 군데 대리점에 보급하고 있다.


해외시장에 대해 김 회장은 ‘좋은 파트너’를 강조한다. “해외 진출은 상대를 직접 만나야 하고 기간도 오래 걸리는 등 암초가 많아 95%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서 먼저 국내기반을 탄탄히 다진 이후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체 직원 수가 230여 명인 회사의 CEO로서 먼저 생각할 것은 회사가 망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나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규제 강화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 나가는 기업들의 노력에 대해 보다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5년 전에는 규제에 맞는 제품이나 설비를 갖추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맞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보통 설비라는 것이 20년을 바라보고 하는 것인데 법이 바뀌면서 애를 먹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실업문제 “사회가 원하는 재교육 이루어져야”

지역 강소기업의 대표주자인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현실 외에도 젊은 청년들의 실업 문제에도 남다른 관심을 표명했다.


“최저임금 대폭인상은 정책 준비 과정이 더 필요하지 않았냐는 생각이 듭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현재 2~3% 경제성장에 5% 이상의 임금인상은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청년실업문제에 대해선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기도 하였다. “사회나 기업에서는 엔지니어가 필요하지만 사람이 없습니다. 취업하려는 젊은 청년들의 경우 관리직만 요구하다 보니 기업은 엔지니어를 구하지 못하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며 실업난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사회와 기업이 원하는 것을 반영한 교육현장과 젊은 청년들의 의식변 화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회장은 구직에 나선 청년들의 재교육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온 초년병들이 3년 정도가 지나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면 이는 교육을 잘못 받고 나온 것입니다. 기존에 받은 교육으로는 취업이 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청년들을 모아 재교육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엔지니어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도, 자동차엔진부품의 플라스틱 엔지니어가 필요한데 이를 가르치는 교육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서 일하면서 배우게 되고 10년이 지나야 겨우 엔지니어로서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흔히 말하는 3D업종이라는 일도 지금은 기계가 다하기 때문에 없어졌다고 보는데, 청년들은 아직도 몸으로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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