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500억원으로 시작했던 (유상증자) 규모를 더 늘려보려 한다”면서 “수치를 못 박는 건 아니지만 가급적 많이 해보겠다는 것이 목표”라 말했다.
심 행장은 “(유상증자 규모가) 5000억원이 되면 좋겠다”면서 “(유상증자 시기는) 가급적 1분기 내로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본금 2500억원으로 시작했던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1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 후 지난 연말까지 1500억원 규모로 추가 유상증자하려 했으나 일부 주주사 참여를 확정하지 못해서 일정이 연기된 상황이다.
이처럼 케이뱅크 유상증자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은산분리 규제 때문이다. 관련법에 따라 산업자본 보유 가능한 지분이 최대 10%로 묶인 상황이라 케이뱅크가 증자하려면 새로운 투자자를 찾거나 기존 주주 동의를 받아서 함께 유상증자에 나서줘야 한다.
올해 신분야로 진출하려는 케이뱅크로서는 유상증자가 매우 절실하다.
한편, 해외송금에 대해서는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심 행장은 “지난해 출발할 때는 예금·대출 기본 기능만 있었는데 아파트 담보대출과 신용카드, 펀드, 해외송금 등이 거의 완료됐다”며 “(올해는) 이 같은 기능을 확충해서 '올 뱅킹' 달성하는 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한 방카슈랑스 판매가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바일슈랑스(mobile+bancassurance)가 아직 시장 정착이 안 됐고, 인식도 오프라인과 달라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갖춰지면 불 붙을 것"이라 자신감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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