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아이폰8 이어폰, 기존 3.5mm 이어폰은 못 쓰는 걸까?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지난해 아이폰7이 출시된 이후, 아이폰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존에 이어폰을 꽂던 동그란 단자, 즉 3.5mm 단자가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서 빠진 채 출시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스펙은 올해 발표돼 얼마 전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어 있다.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특히 애플의 디바이스는 아이팟 시절부터 음악 감상에 적합한 기기로 많은 소비자가 이용해 왔고, 이와 같은 환경에서 더 좋은 음질로 음악을 즐기기 위해 고가의 헤드폰이나 이어폰 등을 구입했던 소비자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구입한 기존의 헤드폰과 이어폰은 모두 3.5mm 단자를 이용하는 제품이었고, 아이폰이 이 단자를 삭제함에 따라 제품을 이용하는 데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애플 측은 라이트닝 단자에 3.5mm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별도의 젠더를 판매했지만, 이와 같은 제품을 굳이 추가로 구매해 휴대하고 다니는 것 자체가 불편일 수밖에 없다.


또한 이 젠더를 연결하면 충전이나 데이터 전송이 불가능해지고, 일부 해외 매체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젠더를 통해 3.5mm 이어폰을 연결할 경우 음질 저하가 발생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 IT 업체는 아이폰X 대응으로 홈버튼과 3.5mm 단자를 되살려주는 모듈을 고가에 판매할 예정으로 밝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 모든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는 애플이 원인 제공자로 존재하고 있다.


애플은 무슨 저의로 3.5mm 이어폰 단자를 삭제한 것일까?


사실 3.5mm 단자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은, 애플뿐만이 아닌 다른 IT 회사들도 보이고 있다. 인텔은 2016년 인텔 개발자 회의에서 3.5mm 이어폰 단자의 한계를 지적하며, 향후 모든 IT기기들은 음성 입출력을 디지털 규격인 USB-C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구글 또한 자사의 독자 스마트폰 ‘픽셀’의 최신작에서 3.5mm 단자를 삭제한 바 있다.


3.5mm 단자는 0과 1로 구성된 데이터를 주고받는 디지털 방식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이다.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PC 등 IT기기의 음성 디지털 신호를 소리로 바꿔주려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라는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DAC의 스펙에 따라서 음질이 달라질 수 있는데, DAC가 디지털 신호를 소리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IT기기 내부에 탑재된 다른 칩셋에 악영향을 끼쳐 수명이 줄어들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변환된 소리에 노이즈가 끼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아날로그 방식이기 때문에 데이터나 전력의 전송 등이 불가능해 스피커나 헤드폰, 이어폰 등에 센서를 달아 활용하는 등의 성능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약 디지털 단자를 통해 데이터나 전력 전송이 가능해진다면 이어폰을 귀에서 뽑으면 이를 센서가 감지하여 오디오 재생을 자동으로 멈추게 하거나, 가상현실에 가장 적합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헤드셋, 이어폰을 통한 신체 기능 측정 등 다양한 기술이 구현 가능해진다.


하지만 여전히 3.5mm 단자를 이용한 다양한 음향기기들이 출시되고 있고, 애플과 구글을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3.5mm 단자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오디오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향상된 음악 재생능력과 고성능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하고 있음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애플의 3.5mm 단자 삭제는 앞으로도 당분간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