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지난 5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된 31개 대기업 집단 중 18개 그룹은 단 1개의 계열사도 지배구조 공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제개혁연구소 이승희 연구원이 발표한 ‘기업지배구조 comply or explain 공시현황 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달 30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지배구조 공시를 한 대기업집단은 12개 그룹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2개 그룹 가운데 SK, 롯데, 한화, 농협,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 등 6개 그룹은 공시를 이행한 계열사가 모두 금융회사로 실제 지배구조공시를 단 1개 계열사라도 이행한 곳은 삼성,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KT, KT&G 등 6개 그룹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 의하면 공시를 이행한 계열사 수가 많은 곳은 현대자동차(8개사), 삼성(7개사)이었으며 이행률은 포스코(75%)와 현대자동차(72.7%)가 다른 대기업 집단에 비해 높았다.
전체 31개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총 1255개 중 공시대상 회사는 160개로 이 가운데 공시를 한 계열사는 30여곳에 불과했고 이행률은 18.8%다.
이번에 새로 지배구조공시를 이행한 비금융회사 31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자동차, 현대건설, 엘지화학, 포스코 강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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