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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고위관료 출신 비상임이사 활동비 연간 5500만원 지급

2017년 이사회 의안 48건 중 수정된 안건 '제로'..."전문식견보다 방패막이 역할 기대한 선임"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농협중앙회가 막대한 수당을 지급하면서 선임한 고위관료 출신 비상임이사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채 이사회 거수기 노릇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지난 2013년부터 20178월까지 선임한 비상임이사 54명 중 9명은 핵심 부처의 장·차관, 위원장,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전직 고위관료 출신이다.

 

그 명단을 살펴보면 유관우 금융감독원 부원장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이명수 농림부차관 박현출 농촌진흥청장 권재진 법무부장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학수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김병화 인천지방검찰청 지검장 등이다.

 

이들에게는 월 활동수당 400만원, 심의수당 1회당 50만원 등 각종 명목으로 연간 최소 5500만원에 달하는 활동비를 지급했다. 농협중앙회 이사회는 2013152014162015162016172017(8월 기준) 9회 등 매년 16회 내외로 개최되고 있다.

 

반면 이사회 안건 현황 및 처리결과를 보면 비상임이사 역할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31월부터 20178월까지 농협중앙회 이사회로 접수·보고된 안건 및 의안은 총 303건이다. 이사회 처리현황을 보면 원안 가결 137수정가결 4수정접수 2미접수 2접수 158건 등으로 대부분 가결됐다.


지난 47개월 동안 농협중앙회 이사회에서 수정가결된 안건은 2015년도 조직개편 및 정원조정() 농협브랜드관리규정 일부개정규정() 전산업무규정 전부개정규정() 임원보수 및 실비변상규정 전부개정규정() 등 단 4건에 불과하다.


심지어 2017년 이사회에서 처리한 보고 및 의안 48건 중에는 단 한건도 수정된 안건이 없었다. 비상임이사를 비롯한 이사회가 실무자들이 보고한 안건을 듣고난 후 거수기 노릇만 한 셈이다.

 

외부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선임한 비상임이사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이사회 전체가 유명무실해진 것이다. 이에 농협중앙회가 비상임이사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외면한 채 전직 고위관료들에게 활동비 챙겨주기 식으로 마구잡이 영입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철민 의원은 부정비리와 약점이 많은 농협중앙회가 이들의 전문식견보다 방패막이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비춰진다무분별한 전직 고위관료 선임을 중단하고, 과도한 활동비 지급개선과 명실상부한 의사결정기구로서의 이사회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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