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001년 이후 역대 최대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8920억원의 순이익을 내 상반기에만 1조8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01년 신한금융지주 설립 이래 최대 반기 순이익이다. 지난해 상반기(1조4548억원)와 비교했을 때 4343억원(29.9%) 증가한 실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와 더불어 카드, 금융투자, 생명,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이 역대 최고 실적을 실현, 균형적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시 한번 부각되고 안정적인 경상 이익 창출 능력이 재확인 됐다”고 밝혔다.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1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으며 2분기는 5698억으로 1분기 5346억 대비 6.6%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순이자마진은 1.56%으로 전분기 대비 3bp, 누적 순이자마진은 상반기 1.55%로 전년 대비 6bp 상승했다. 6월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 위주의 성장세 지속으로 가계대출 성장 둔화에도 전년말 대비 0.8% 증가한 186조원을 실현했다.
2분기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1.3% 성장했으며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1.4% 증가, 기업대출은 1.2%(중소기업 2.2%) 늘었다. 이에 따라 은행 이자 이익은 대출자산 안정화와 순이자 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1%, 전분기 대비 3.6% 각각 성장세를 보였다.
원화예수금은 저축성 예금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 했으나 유동성 핵심 예금이 6.9%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한편 비이자 이익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쌍용양회 유가증권 처분익과 같은 1회성 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은 펀드, 방카, 신탁 등 전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수수료 이익이 11.7% 늘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6312억원(2분기 순이익 229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영향 및 대출상품 금리 인하 영향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한 안정적인 매출 성장 시현과 조달비용 및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2분기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0%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NPL비율은 1.23%, NPL커버리지 비율 360%를 기록했고,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4.7%(잠정)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순이익 938억원, 2분기 순이익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5%, 전분기 대비 4.1% 증가해 이익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회복으로 위탁수수료 증가와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 호조 및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인식한 이연법인세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경상 이익은 크게 늘었다. 2분기중 순이익 4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0% 증가해 이익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 4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으며 6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175.6%(잠정)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461억원, 2분기 순이익은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27.3%, 48.3% 증가했다.
전년동기 발생한 선박금융관련 대손충당금 전입 효과 소멸과 2분기 중 거래업체 정상화 등 충당금 감소하면서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65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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