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입현황’ 발표를 통해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액이 6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는 2012년 2월 이후 62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489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고 수입은 42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9%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13대 주력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특히 반도체(75억 달러)·일반기계(44.6억 달러)는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고사양화에 따른 D램 주력품목이 DDR3에서 고가인 DDR4로 바뀌면서 수출단가·물량 호조로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일반기계는 중국 건설경기 회복세 및 아세안 지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가 등으로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웠다.
반면 ▲컴퓨터(-3.4%)▲자동차부품(-3.4%)▲철강(-10.6%)▲가전(-17%)▲무선통신기기(-26.4%) 등 5개 품목은 고전했다.
컴퓨터는 SSD 수출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부품 등 부분품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가전은 해외공장 생산확대,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 S8의 글로벌 출시 시기 변동 등에 따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식품▲화장품▲패션의류▲생활유아용품▲의약품 등 5대 유망 품목과 OLED·SSD 등 2대 신규 유망품목의 경우 전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은 아세안·일본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와 중국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4.5억 달러)을 기록했다. 또 OLED 역시 22개월 연속 수출 증가로 최대 수출실적(7.2억 달러)을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55.7%)▲아세안(43.7%)▲중국(12.1%)▲일본·(18%)▲CIS(57.4%)▲인도(14.7%)▲중남미(21.4%) 등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고 중동(9.9%)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아세안(84.5억 달러)·인도(13.7억 달러)지역에서는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아세안은 반도체·석유제품·일반기계 등의 수출 증가로, 인도는 무선통신기기·석유화학·일반기계 등의 수출 증가가 원인이 됐다.
반면 미국과 EU 수출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3%, -8.7% 감소했다.
3월 미국 수출액은 62억 달러로 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무선통신기기·자동차부품 등의 수출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EU 수출액은 42.8억 달러로 일반기계, 정밀화학 등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프로젝트성 철구조물 기저 효과 영향으로 감소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수출 품목·시장·주체·방식 등 수출 구조 혁신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4월 수출도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 위험도 있다”며,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집중적으로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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