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높이 555m, 123층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개장식이 오늘 4월 3일 열린다. 지난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롯데월드타워 건축 프로젝트를 직접 챙겨온 신격호 롯데그룹총괄회장이 개장식에 참석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현재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의 보필을 받고 있는 신 총괄회장은 지난번 경영비리 관련 재판에서 말귀를 못 알아듣는 등 고령인데다 정신질환까지 앓고 있어 개장식 참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9일 재계에 의하면 롯데는 ‘롯데 임직원 일동 명의’의 초청장을 신 총괄회장 사무실이자 거처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신 전 부회장측 인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달된 초청장에는 “언제, 어느때라도 좋으니 신 총괄회장님이 꼭 롯데월드 타워를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 개장식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최근 벌어진 롯데가(家)의 내우외환을 볼 때 상황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신동빈 두 아들간의 경영권 다툼 ▲경영비리로 인한 신 총괄회장 등 롯데가의 재판진행 ▲롯데면세점 비리로 구속수감 중인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부재 등 여러가지 사정들이 얽히고 섥힌 탓이다.
한편 30년 전인 지난 1987년 신 총괄회장이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올리겠다”며 시작된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11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이후 2013년 3월 100층을 돌파하고 같은 해 12월 꼭대기 123층에 마지막 철골구조물인 대들보를 올렸다.
또한 지난 1987년 신 총괄회장이 부지를 매입한 후 30년만에 지난달 9일 준공승인을 얻고 오는 4월 3일 개장식을 앞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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