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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세청, ‘호텔롯데 해외거래’ 세무조사 전격 착수

조세회피처 위치한 롯데 계열사 및 해외 면세점 자금지원 중점 검토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호텔롯데의 해외거래에 대한 세무조사를 전격 착수했다. 호텔롯데는 해외 면세점 사업과 조세회피처에 있는 롯데 자회사에 대한 지급보증을 도맡아왔다는 점에서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와 맞물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3월 초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호텔롯데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요원을 파견, 회계 및 세무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롯데는 홍콩,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케이만군도, 네덜란드 등 조세회피처에 해외계열사 46개를 두고 있으며,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모회사를 통해 해외사업을 전개해왔다.
  
이중 호텔롯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해외진출사업의 돈줄 역할을 해왔다.  그런 만큼 과세당국은 단순한 매출과 매입 외에도 현금출자, 지급보증 등 해외 계열사 자금지원내역까지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 

호텔롯데가 지급보증을 서는 롯데 계열사는 크게 두 부류, 조세회피처에 위치한 회사와 해외진출 면세점으로 나뉜다.

호텔롯데는 조세회피처인 네덜란드에 위치한 롯데유럽홀딩스(Lotte Europe Holdings)에 2014년 28억4722만9000루블(이행보증), 2015년 5000만유로, 94만5000달러를 지급보증했으며, 2013년엔 600억원, 2014년엔 428만6000유로를 현금출자했다. 
 
롯데유럽홀딩스가 보유한 ZAO Lotte Rus는 2010년 3억달러, 2011년 3억2000만달러, 2012년 3억2000만달러를 지급보증 받았으며, ZAO Lotte Rus가 조세회피처 아일랜드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 NAC 펀딩 유한회사(NAC Funding Limited)도 2010년 4000만달러를 지급보증받았다. 

호텔롯데는 폐쇄합자회사 JSC Lotte Rus엔 2013년 3억2000만달러, 2014년 2억6000만달러, 2015년 1억5000만달러를, 유럽투자회사인 Lotte Europe Invertment B.V.엔 2014년과 2015년에 1억3000만달러를 각각 지급보증했다.

조세회피처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코랄리스(Coralis S.A.) 역시 호텔롯데의 단골 지원대상이었다.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3000만달러, 3500만달러를 지급보증받았고, 그 베트남 자회사(Coralis Vietnam)도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3억달러를, 2015년 8000만달러, 2150억베트남동, 188억2950만엔을 지급보증받았다.

중국 심양유한공사는 2014년 5억1900달러와 600억원, 2015년 6억2760만달러를 지급보증받았다.

호텔롯데의 2015년 해외 자회사 지급보증 내역은 면세점 사업부의 경우 괌 면세점 8540만달러, 싱가포르 면세점 1300만달러, 일본 면세점 37억7000만엔, 일본 칸사이 면세점 7억엔, 태국 면세점 6억 타이 밧, 호텔사업부의 경우 베트남 호텔 5000만달러, 4740억베트남동, 괌 호텔 2500만달러, 뉴욕 팰리스 호텔 4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PT. SJ Indonesia는 2014년 3200만달러, 2015년 3000만달러를 지급보증받았다.

2015년 호텔롯데의 해외거래금액은 약 6500억원으로 상당부분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 투입됐다. 호텔롯데는 같은해 8억500만원에 미국 뉴욕팰리스 호텔을 매입한 바 있다. 

이밖에도 호텔롯데는 홍콩 등 조세회피처에 위치한 다수의 해외계열사, 자회사 등에 지급보증 등을 통해 돈을 대주었다. 롯데그룹 내에서 호텔롯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이같은 국제거래 역시 검찰의 롯데 비자금 수사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호텔롯데는 지난해 2월 국세청으로부터 롯데제주리조트와 롯데부여리조트 합병 등과 관련,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이와 관련,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여부를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 측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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