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016년 4분기 1554억원을 포함한 연간 당기순이익 1조 261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5년 대비 19.1%(2021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2013년 이후 최고 연간 실적이며, 두 차례에 걸친 인력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 비용(1780억원) 발생에도 불구하고 거둔 뛰어난 성과라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정수준(3.3%)의 대출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이 증가(5.4%)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산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뒷문잠그기를 통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13.7%(1325억원) 감소했다.
2016년말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0.91%, 연체율은 0.46%로 2015년말 대비 각각 0.33%p, 0.36%p 개선되며 꾸준한 하향 안정세로, 건전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
또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도 165.0%로 2015년말 대비 큰 폭(43.5%p)으로 상승해 향후 예상 밖에 발생할 수 있는 'Credit Event'에도 대비할 수 있는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원년인 올해에는 은행장 연임 등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과 더불어,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新성장동력 추진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하며, “과점주주 체제가 본격화되는 2017년부터는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 개별기준으로 산출한 2016년도 당기순이익은 1조1,350억원이며,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 1094억원, 우리종합금융 239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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