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민서홍 기자) 지난 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년 만에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은 4일 부동산 정보사이트를 통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22% 상승했다. 2015년 상승률인 5.56%보다 낮지만 과거 10년간의 상승률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전국 1.50%, 수도권 2.89%, 지방 5개광역시는 0.65% 상승했지만 기타지방은 0.67% 하락해 지방 5개광역시와 기타지방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마포구가 5.90%, 송파구 5.69%, 서초구 5.56%, 강남구 5.29%, 양천구 5.05% 등 5%를 초과하는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지역 중 제주도와 서귀포 지역은 2015년 7.88% 상승에 이어 지난해도 10.18%로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고 부산 해운대구 또한 7.13%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시·군·구 단위 상승률은 과천 5.22%, 파주 3.77%, 의왕 3.66%, 광명 3.59% 순으로 수도권 평균을 웃돌았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해 3.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86%, 지방 5개광역시 0.94%, 기타지방 0.24% 순으로 상승했으며 서울 마포구 6.67%, 서대문구 5.94%, 제주와 서귀포 5.97%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전달보다 0.1%P 하락한 73.2%로 조사됐다. 지난 해 6월 75.1%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B국민은행은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 관련 대출규제,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등이 나타나고 겨울철 비수기, 전문가들의 부동산시장 하향전망 여론 등이 형성돼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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