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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깃값 폭락했는데…치킨 가격 안 내리는 이유는


주부 박모(42·서울 종로구) 씨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닭고깃값이 폭락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평소 즐겨 먹던 동네 치킨집에 '양념반 후라이드반' 메뉴를 배달시켰다.


박 씨는 닭고깃값이 폭락했으니 혹시 치킨값도 내리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내심 품었으나 가격이 평소와 마찬가지인 1만6000원이란 얘기를 듣고 실망과 함께 의구심을 가졌다.


박 씨는 "AI로 소비가 줄어 닭고기 도매가가 30% 가까이 폭락했다면 치킨 판매가도 떨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동네 치킨 가게들이 얌체같이 폭리를 취하는 것 같아 기분이 찜찜했다"고 말했다.


박 씨처럼 닭고기 도매가가 폭락했는데도 서민들이 즐겨 먹는 동네 치킨 가격은 요지부동인 상황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사상 최악으로 평가받는 이번 AI의 여파로 닭고기 수요가 급락하면서 12월 들어 닭고기 도매가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30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생계(중·1㎏ 기준) 도매가는 지난달 16일만 해도 1890원이었으나 지금은 1천390원으로 26.5% 폭락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적정 시세인 1700~1800원대보다 매우 낮은 상황이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백숙용 생닭 가격도 지난달 말에는 ㎏당 5980원이었으나 지금은 4980원으로 16.7% 하락했다.


AI 확산으로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찾지 않아 소비가 크게 줄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를 비롯한 일선 치킨 전문점에서 파는 각종 제품 소비자가는 AI 발생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인 N치킨 독립문점의 경우 대표 메뉴인 '양념반 후라이드반' 가격이 1만6000원으로 AI 발생 전과 동일하며 인기 메뉴인 '오리엔탈파닭' 가격도 1만8000원으로 변화가 없다.


전국에 215개 직영점을 운영 중인 다국적 치킨 전문점 KFC도 닭고깃값 폭락으로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으나 주요 메뉴의 가격을 조정하지 않고 있고, 개인 점주가 운영하는 P치킨 경복궁점 역시 '양념반 후라이드반' 메뉴가 AI 발생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1만7천원이다.


치킨업계에서는 수시로 변하는 닭고기 도매가를 그때그때 소비자가에 반영하기가 어렵고 업체에 따라 육계 물량을 사전 계약을 통해 공급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N치킨 관계자는 "지금은 닭고깃값이 하락했지만 내달 중순 이후로는 가격이 크게 오른다는 전망도 있다"며 "육계 도매가격 변동 추이를 그때그때 소비자가에 반영하기보다는 중장기적 추세를 보고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에 육계를 공급하는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 관계자는 "닭고기 가격이 계속 변하는데 마리당 몇백 원 내리거나 올랐다고 그때그때 가격을 조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지금은 가격보다도 치킨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 업체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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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법무법인 율촌 조세쟁송팀장 조윤희
‘세금 때문에 파산한다’는 말은 과장일까? 법무법인 율촌 조윤희 변호사는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과세당국은 납세자의 기억조차 희미한 과세 건을 조사해 수년치를 한 번에 물린다. 실제로 최근 180억원을 기부했다가 6년 만에 140억원 과세폭탄으로 돌아온 수원교차로 사건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세금은 항상 곁에 있지만, 우리는 막상 닥쳤을 때만 그 무거움을 깨닫게 된다. 조 변호사는 20여년 법관생활 중 6년을 재판연구관에 헌신한, 그리고 진지하게 조세소송의 공정성을 견지하는 법조인임과 동시에 납세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초 율촌 조세그룹에 합류해 조세쟁송팀을 총괄하며, 납세자 권리구제를 이끌어 온 조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인슈타인은 수학을 못 한다는 세간의 편견과 달리 중학교 때 미적분을 풀고, 취리히 공대에서 수리물리교육학을 전공한 수학영재였다. 하지만 그조차 세금문제만은 난제였다. 세금 계산보다 상대성 이론이 쉽다고 투덜거린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법무법인 율촌 조윤희 변호사(조세쟁송팀장)에게 조세소송은 자신과 세상을 잇는 최고의 가교인 듯하다. 주요 조세소송마다 왕성하게 참여하며, 자신의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