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국내 대기업 중 2000년 이후 올해 2분기까지 66분기 연속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한 우량 기업은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 호텔신라 등 총 23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2000년 1분기 이후 국내 500대 기업 중 290개사 중 66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22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C, 부산도시가스 등 3개사가 각각 포함됐고 삼성그룹은 호텔신라와 에스원 2곳이 들어갔다.
LG그룹에서는 LG상사가 포함됐다. 이밖에 롯데쇼핑, 포스코, 신세계, 농심, KT&G, GS홈쇼핑, 오리온 등이 66분기 연속 흑자를 낸 기업들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철강·화학과 유통 부문에서 우량기업들이 많이 배출됐다.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넥센타이어, 동아타이어공업 등이 있었고 포스코, SKC, 국도화학 등 전통 제조업 기업도 포함됐다.
또 신세계, 롯데쇼핑, CJ홈쇼핑, GS홈쇼핑 등 유통업체도 다수 들어갔다. 중견기업 중에는 닭고기 가공업체 마니커를 계열사로 둔 이지바이오가 66분기 연속 흑자를 낸 기업에 포함됐다.
반면 IT전기전자 관련 기업은 66분기 연속 흑자를 낸 곳이 거의 없었다. 경기 부침이 심하고 라이프 사이클이 빠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6분기 연속 흑자기업 중 실적이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은 4926억원으로 2000년 1분기 343억원에 비해 1337.1%나 급성장했다. 매출액 역시 2000년 1분기 3736억원에서 5조 523억원으로 1252.2% 급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2위는 넥센타이어였다. 44억원이던 영업이익이 605억원으로 1264.2%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491억원에서 4010억원으로 716.1% 늘었다.
3위는 66분기 동안 영업이익이 1161.7% 증가한 현대제철이 차지했다. 279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3522억원으로 급증했다.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낸 기업도 23곳이나 됐다. 이중 10개사는 분기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기업들이다.
네이버는 2002년 3분기 처음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58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이 기간 네이버의 매출액은 127억원에서 6156억원으로 무려 4737.1%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61억원에서 2344억원으로 3747% 증가했다.
한샘은 2000년 4분기와 2001년 1분기 영업적자를 냈지만 이후 61분기 동안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덕분에 2000년 1분기 15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306억원으로 1905.9%나 급증했다.
NC소프트는 국내 IT기업 중 가장 긴 6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01년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이후 60분기동안 한 번도 적자가 없었다.
2000년 1분기 40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813억원으로 1922.5% 늘었고 매출액은 69억원에서 1771억원으로 2466.9% 증가했다.
3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26개사였다. 이중 9개 기업은 분기 실적 공시 이후 연속 흑자를 냈다.
CJ제일제당은 2007년 분할 설립된 뒤 36분기 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오뚜기(46분기), 롯데제과·현대글로비스(42분기) 크라운제과(38분기), 기아자동차(35분기) 등도 장기간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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