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은행들은 규제 강화와 이윤 축소, 새로운 리스크 부상 등에 대응하여 향후 10년간 빅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 활용에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세계 3대 경영컨설팅 회사중 하나인 맥킨지는 최근 선진국‧신흥국 금융회사 모두 광범위한 규제가 적용되는 가운데 새로운 종류의 리스크가 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금융산업은 바젤Ⅲ를 근간으로 역외 탈세, 금융 포괄(Financial inclusion) 등으로 규제범위가 확대하고, 자금세탁, 탈세 등 금융범죄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정보비대칭 해소 및 은행 이동의 편의성 제고 등 소비자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금융시장 연계성에 따른 위기전염 리스크와 더불어 자료 입력 실수에 따라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와 사이버보안 문제 등이 부각되고 있다.
맥킨지는 “규제강화, 이윤축소 등으로 은행산업은 전반적으로 지역사업 및 금융상품의 이윤이 축소되고 있다”며 “기술 혁신과 데이터 분석능력 향상이 비용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킨지는 “글로벌 은행들은 향후 한정된 자원을 투자 효율이 높은 업무에 우선 할당하는 제로베이스 예산과 단순화, 표준화, 디지털화 등을 통한 비용절감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고객 빅데이터 활용,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고급 분석기법(machine learning)을 적용한 리스크 예측모델 등은 수익성을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보험회사 Allstate는 새로운 자동차보험료 산정을 위한 알고리즘 경진대회를 열어 데이터과학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크라우드 소싱한 결과 3개월만에 모델 예측력을 271%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영국 핀테크 업체 Kabbage는 대출 신청시 서류 작성 대신 모바일 신용거래(PayPal)및 전자상거래(Amazon, eBay)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신용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다만 금융서비스에 대한 소비자기대 상승, 대출 및 금융상품 판매(2014년 은행 수익의 60%)에서 금융 IT기업들4의 시장 진입 등은 제약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맥킨지는 “현재 글로벌 은행권의 50%가 리스크 관련 업무, 15%가 분석 업무로 구성되어 있으나, 2025년까지 25%, 40%로 변화될 것”이라며 “은행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편견에 따른 오류를 줄이기 위해, 고급 분석모델 및 자동화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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