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올 하반기 한국 소비자들의 경기회복 및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상반기 대비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대상인 아태지역 17개국 중에서는 세 번째로 낮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에서는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 국민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컸다.
이 같은 결과는 마스터카드가 2016년 6월~7월 아태지역 17개국 8,746명(한국인 4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신뢰지수(Mastercard Index of Consumer Confidence)’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1993년부터 아태지역 주요국가 소비자들의 향후 6개월 경제회복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기대치를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해왔다. 설문조사는 ‘고용’, ‘경제’, ‘고정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 등 5개의 주요 지표를 묻는 질문으로 구성됐으며, 2016년 하반기 전망에 대한 각 국가 소비자들의 답변을 토대로 수치화한 결과이다. 이번 소비자신뢰지수 결과는 마스터카드의 재무성과와는 무관하다.
한국은 100점 만점에 34.2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신뢰지수 33.8점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다만 조사대상인 아태지역 17개국 중에서는 세 번째로 낮은 결과다.
한국의 항목별 세부 점수를 살펴보면, 고용은 31.4점(+3.2), 경제는 23점(-2.8), 고정수입은 47.6점(-6.9점), 주식시장은 36.8점(+3.9), 삶의 질은 32점(+4.3)을 각각 기록했다.
아태 지역의 소비자 신뢰지수 전체 평균은 59.7점으로, 전기 대비 0.1점 상승했다. 조사대상국 중 올 하반기 경기를 가장 낙관적으로 보는 국가는 만점에 가까운 99.8점을 기록한 미얀마였다.
이 밖에 인도(97.6점), 필리핀(95.2점), 베트남(94.9점)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은 76점으로 5위, 일본은 38점으로 공동 13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싱가포르(33.6점) 및 홍콩(32.1점)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아태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에릭 슈나이더(Eric Schneider) 마스터카드 어드바이저스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은 “아태지역 일부 국가들이 최근 경제적 역풍을 만나면서 전반적인 소비자신뢰지수에도 변화가 있었지만, 인도,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 아태지역 신흥국 소비자들은 향후 6개월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며, “신흥 아시아 국가가 역내 성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 및 비즈니스는 미래의 외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안정성과 확고한 펀더멘털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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