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정보 공개'를 발표했다.
다단계판매시장 매출액은 전년(4조4,972억원)보다 14.6% 늘어난 5조 1,53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3조 6,22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단계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11년 2조9,492억원 △2012년 3조2,936억원 △2013년 3조9,491억원 △2014년 4조4,972억원 △2015년 5조1,531억원 등이다.
매출 상위 10개 회사는 한국암웨이(1조1,734억원), 애터미(6,975억원), 뉴스킨코리아(5,297억원), 한국허벌라이프(3,747억원), 유니시티코리아(2,275억원), 아이에프씨아이(2,031억원), 에이씨앤코리아(1,216억원), 아프로존(1,035억원),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1,014억원), 네리움인터내셔널코리아(900억원) 등이다.
판매원 수는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796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 대여섯 명 중 한 명은 다단계 판매원임을 뜻한다. 지난해 말 기준 판매원 수는 796만명으로 전년보다 117만명(15.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판매원 수는 △2011년 415만명 △2012년 470만명 △2013년 572만명 △2014년 689만명 △2015년 796만명 등이다.
하지만 판매원으로 등록한 796만명 중 실제 돈을 버는 사람은 162만명으로 20.4%였다. 이는 2014년 134만명에 비해 28만명(20.9%) 늘어난 수치다. 후원수당을 받지 않은 판매원 633만명은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판매원에 등록했거나, 활동을 하지 않는 판매원으로 분석됐다.
돈을 버는 판매원들에게 지난해 업체가 지급한 후원수당은 1조6,775억원이었으며 이중 절반(8,254억원)이 상위 1% 미만인 1만6천여명의 판매원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이내 판매원의 평균 후원수당은 5,104만원으로 나머지 판매원이 받은 평균 후원수당(53만원)의 100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다단계 매출과 업체, 판매원 수 등이 계속 증가한 이유로 다단계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졌다는 점을 꼽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기 불황에 고용시장이 좋지 않아 사람들이 다단계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매출액의 35% 이내로 제한됐기 때문에 후원수당 지급비율이 높다고 해서 우량기업인 것은 아니다"라며 "다단계 판매원으로 가입할 때 주요정보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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