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장화이자동차(JAC)는 삼성SDI가 지난달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인증을 받지 못하자, 해당 배터리를 장착하던 전기차 ‘iEV6s’ 모델의 생산을 멈췄다. 장화이자동차가 생산을 중단한 것은 중국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판매가 어려워져 재고만 쌓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조치는 한국 정부의 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강경 대응이 우려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중국에서 산업과 정보기술을 담당하는 공업화정보화부는 지난해 5월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며 배터리 제조사에 ‘전기차 배터리 규범조건 인증’을 받도록 요구했다. 지난 6월에 4차 인증이 이뤄졌고 삼성SDI와 LG화학은 모두 인증 획득에 실패했다. 두 회사는 다음달 예고된 5차 인증에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자국 업체를 돕기 위해 삼성SDI를 비롯한 외국 업체에 인증을 주지 않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JAC의 이 같은 조치가 다른 자동차 업체로 퍼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삼성SDI는 JAC 외에 포톤, 위퉁버스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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