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사원·대리급 중 경력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가로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에 희망퇴직 대상자로 거론되는 이들의 직급은 사원·대리급이지만, 사실상 고졸 출신 등 50세 전후의 고령자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조만간 최종 시행안을 확정 짓고 노조에 정식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 측은 "사원·대리급 희망퇴직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5월 초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같은달 중순부터 창사 이래 44년만에 처음으로 생산직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무직 1천500명과 생산직 5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지난달 말 회사를 떠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에도 사무직과 여직원 1천500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이들 인원까지 합치면 1년 반 사이에 직장을 떠난 현대중공업 직원 수는 3천500명에 달한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 빅3'로 불리는 삼성중공업은 2018년 말까지 3년간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천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2020년까지 전체 인력의 20%를 감축해 1만명 수준에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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