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 노협 앞 민주광장에서 노동자가 모여 구조조정안 철회 촉구 집회를 열며 파업을 시작했다.
노협 측에 의하면 파업에는 총 5300여명의 소속 근로자 전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파업에 참가한 근로자는 1500명 수준으로 나머지는 정상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노협은 사측이 지난달 15일 임원 임금 반납과 1500명 희망퇴직 등 담은 자구계획을 공개하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는 중이다. 사측은 2018년 말까지 경영상황에 따라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노협은 협의회원 92%의 찬성으로 파업 돌입 안을 가결하는 한편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그룹 미래전략실에 구조조정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파업을 앞두고 노협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담당하는 일부 골리앗 크레인이 4시간동안 멈출 수도 있다”며 “파업을 하는 동안 조선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4시간 전면파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측이 구조조정안을 철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파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사측이 구조조정안을 철회한다면 파업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빅3 조선업체 중 삼성중공업 노협이 맨 먼저 파업에 들어가면서 다른 업체도 구조조정안을 놓고 노사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 재투표에서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다음 주 파업 찬반투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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