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아시아나항공기 OZ222편 A380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투입돼 소화가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들에게 “대체 항공편을 투입하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화재가 발생한 항공기에 승객들을 다시 탑승시켜 다음날 오후 6시를 넘겨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대체 항공기를 투입하겠다고 해놓고 결함이 생긴 같은 항공기를 태웠다"며 강하게 항의해 공항 경찰까지 출동했으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아시아나항공의 설명을 듣고 어쩔 수 없이 해당 항공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항공기는 결국 당초 일정보다 29시간가량 지연된 26일 오후 10시 2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승객들을 하기시키고 엔진을 끄는 과정에서 이륙 전 엔진부에서 일어난 화재와 동일한 화재가 발생해 공항 소방대가 소화 작업을 벌였다.
현재 해당 항공기는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며 문제의 부품 전체를 교체하는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떼어낸 결함 부품에 대한 정밀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비행 종료 후 엔진을 끄면서 남은 연료를 배출시키는 부품의 결함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예방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 기종을 대상으로 해당 부위와 부품에 대한 일제 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