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OZ222편 A380 기종 항공기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투입돼 소화가 이뤄졌다.
탑승객 400여명에게는 이 문제로 당초 정비 후 당일 지연 출발이 공지됐으나, 이어 재공지를 통해 다음날(25일) 출발된다는 일정과 대체기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승객 400여명은 아시아나항공이 마련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 오후 6시를 넘겨서야 탑승을 재개했다. 그러나 일부 아시아나항공은 약속된 대체기가 아닌 화재발생기인 A380을 다시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은 출발하는 항공기가 전날 화재가 발생한 기체임을 확인하고 거세게 항의해 현지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아시아나항공의 설명을 듣고, 어쩔 수 없이 해당 항공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들은 한국에 도착해서야 기체 결함이 구체적으로 엔진 화재였다는 사실을 안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엔진 화재로 의심돼 급히 대체기를 물색했지만 제조사와 공동정비 끝에 엔진이 아닌 부품 화재로 확인됐다"며 "정비 뒤 안전하게 비행에 투입됐지만 불안감을 느낀 승객들에게 전달을 제대로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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