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순유출(전출자 수-전입자 수)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었다.
통계청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주민등록상 서울인구는 1,000만2,979명이었다. 그런데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국내 인구이동’ 집계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에만 1만658명의 인구가 순수하게 서울에서 빠져나갔다. 4월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000만2,97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인구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2009년 2월(2,663명)이 마지막이었고, 그 이후 7년 간 한 달도 빠짐없이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 서울 주민등록 인구는 매월 4,000~6,000명씩 감소했다. 서울인구는 이미 1,0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큰 변수가 없다면 5월 말 주민등록상 서울인구는 1,000만 명 밑으로 떨어질 게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반면 순유입(전입자 수-전출자 수)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7,554명이었다. 경기도는 1989년 3월부터 27년간 한 달도 빠짐없이 인구가 순유입 되고 있는데, 지난해 3월부터는 13개월 연속 순유입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경기도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257만8597명으로 총인구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기도의 순유입 인구 증가가 가속화 되는 것은 서울의 순유출 인구가 늘어나는 것과 연관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2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46개월 연속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서울에 비해 집값이 싸고 전세난이 덜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가까운 경기도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주로 유입되는 인구는 대학생이나 신규 취업자 등 청년층이다. 이 연령대 인구가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서울인구가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난항을 겪고있는 경남 지역에는 792명이 순유입돼 아직까지 큰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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