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손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오후 8시 경 서울 강남구의 한 갤러리 카페에서 20대 후반의 여성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했다.
종업원이 이를 거부하고 밖으로 나갔지만 카페 사장 B씨(71‧여)가 A씨를 다시 카페로 들어오게 했고, 손 명예회장은 다시 A씨를 껴안고 신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손 명예회장과 B씨는 16일 A씨에 의해 경찰에 고소됐으며, 경찰은 해당 카페를 압수수색해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손 명예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매우 송구하다, 피해자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고소 사실을 알기 전까지 A씨가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제 추행 혐의로 손 명예회장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손 명예회장은 지난 2004년까지 SK그룹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SK텔레콤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