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1분기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한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이 늘면서 대출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24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종합지수는 5로, 전분기(-6) 대비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국내은행 18곳 등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완화, 음이면 반대를 뜻한다.
가계대출에 대한 대출태도는 전분기 –14였으나 올해 1분기 3으로 전환되며 큰 상승폭을 띄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등 일부 규제가 강화됐으나, 대환대출 인프라가 주담대로 확대된 만큼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대출의 경우 대기업을 중심으로 완화 태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비은행권의 경우 대체로 강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은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연체율이 지속되면서 여신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 태도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신 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우량고객 중심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지수는 –25, 상호금융조합은 –29, 신용카드회사는 –6, 생명보험회사는 2로 조사됐다.
대출 수요는 기업이 늘고 가계는 중립을 이어가는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기업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회사채 시장이 건설‧부동산 PF 관련 업종의 부실 우려 증대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나며 즈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가계대출 수요는 경기회복 지연, 높은 금리 수준 등의 영향으로 중립으로 전망되나 가계대출의 경우 분양‧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전세 가격 상승으로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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