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 맑음동두천 11.3℃
  • 맑음강릉 16.4℃
  • 박무서울 11.9℃
  • 박무대전 11.3℃
  • 대구 17.0℃
  • 흐림울산 17.3℃
  • 황사광주 12.6℃
  • 흐림부산 17.7℃
  • 구름많음고창 12.8℃
  • 흐림제주 16.7℃
  • 맑음강화 11.1℃
  • 구름많음보은 11.0℃
  • 구름많음금산 11.7℃
  • 흐림강진군 15.2℃
  • 흐림경주시 17.5℃
  • 흐림거제 18.1℃
기상청 제공

한국, 중국 수입시장서 대만·아세안에 밀려 입지 약화

중국 10대 수입국 중 가장 큰 하락폭…중국과 무역분쟁 겪는 미국보다도 하락폭 커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한국이 중국 수입시장에서 대만과 아세안에 밀려 입지가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모리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이 대만과 아세안산으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조상현)이 발표한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하락과 우리의 대응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8%로 2017년 대비 1.9% 떨어졌다.

 

이는 중국의 10대 수입국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으로 중국과 무역분쟁을 겪은 미국의 수입시장 점유율 하락폭(1.7%p)보다도 크다.

 

2019년까지 중국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한국이 2020년 이후 2년 연속 대만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중국 내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 수출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부품, 합성섬유 및 페트병의 원료가 되는 파라-크실렌 등에 대한 중국의 수입은 전반적으로 늘어났지만, 그 수요처가 대만 및 아세안으로 일부 옮겨가면서 한국의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통신장비, 전자부품 등 정보통신(ICT) 제품군에서 한국 제품의 비중이 2017년 20.5%에서 지난해 17.9%로 감소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만과 아세안의 수입점유율은 각각 5.6%p, 1.9%p 증가하면서 이들 지역이 한국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의 점유율 하락에는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 외에 중국 내 한국 반도체 기업의 생산설비 확대에 따른 수입 대체 등의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가공단계별로는 중간재 및 소비재의 수출 부진이 중국 내 점유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 중국 수출은 80% 이상이 중간재 수출이지만, 지난해 중국의 중간재 수입이 2017년에 견줘 50.3% 증가하는 동안 한국산 중간재 수입은 2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한국산 중간재 수입점유율도 2.9%p 동반 하락했다. 소비재 수입시장에서도 아세안, 미국, 독일 등에 밀려 한국의 점유율은 3%에 머물고 있다.

 

한편 중국의 수입이 고위기술품목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은 중국 고위기술품목 수입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이 비메로비반도체, SSD 등 주력 품목의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고위기술 중간재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의 고위기술 중간재 수입 점유율은 2019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아세안에 점유율 역전을 허용했다.

 

김아린 무역협회 연구원은 “한국의 가공무역 억제 및 중간재 자급화 등 산업구조 고도화는 중간재 위주로 구성된 한국의 중국 수출에 장기적·구조적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 수입시장 내 우리의 점유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 품목 다양화와 고부가가치 전략 품목 발굴,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양허 협상 추진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