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하현호 칼럼니스트)1351 년 중국 원나라에서 돌아와 고려의 제31대 왕이 된 공민왕. 그는 즉위 초 안팎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고려를 바로 잡으려고 각종 개혁을 추진한다. 그가 추진한 개혁의 백미는 원나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일이었다. 당시 고려의 왕들은 원나라 황제의 딸과 강제로 결혼하여 사위가 되던 시절이었다. 공민왕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정동행성을 철폐하고, 기황후의 오빠인 기철 일당을 체포하는 등 각종 반원 정책을 추진했다. 그리고 인당, 최영 두 장군에게 명을 내려 압록강 너머 원나라의 8참(站)을 공격하고, 이중 파사부 등 3참을 점령하였다. 이 사건은 우리 역사상 몇 안 되는 요동 정벌의 하나다. 반면 원나라 입장에서는 자기 나라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한반도의 작은 국가 고려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정복한 원나라를 공격했다는 사실만으로 원나라의 자존심을 구긴 것이다. 원나라 순제는 이 소식을 접한 후 공민왕에게 요동정벌의 이유를 대라고 했다. 합당한 이유가 없으면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공격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전했다. 고민에 빠진 공민왕, 그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휘황찬란하던 도심의 야경이 하나 둘씩
(조세금융신문=하현호 칼럼니스트)서기 438년, 중국에서 고구려로 망명한 풍홍. 풍홍은 중국 북연의 왕이었지만 북연이 북위의 공격을 받아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고구려로 망명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망명지인 고구려에서 죽음을 맞는다. 한때 중국의 왕이었던 그는 왜 고구려에서 목숨을 잃었을까.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는 12월. 직장인에게 이때는 몸뿐 아니라 마음도 추운 때다. 12월에 인사발령을 내는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인사발령이 나면 일부는 승진의 기쁨을 누리지만, 많은 직원들은 기쁨을 느끼지 못한 채 하염없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특히 단순 승진 누락이 아닌 강등을 당한다면 칼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내려가는 겨울날씨 마냥 서러움이 배가된다. 강등의 백미는 남을 평가하는 팀장에서 남으로부터 평가받는 팀원으로 내려온다. 예전에는 후배가 상사로 승진하거나, 자신이 평가자에서 피평가자로 내려오면 스스로 퇴직을 신청했다. 하지만 요즘 고령화에 내수경제 침체가 겹치면서 직장인들은 회사를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인기 만화 미생에서 오 차장을 찾아온 선배가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라는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