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에너지를 공급해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미덕은 안전이다.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사이버보안 국제훈련과정 개설에 노력해 왔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이 지난 11월 IAEA와 공동으로 원자력 선진국의 경험을 전수하는 사이버보안 국제훈련과정을 한국에서 개최했다. 실습을 통한 실무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이번 교육현장을 살펴봤다. 한국의 수준 높은 사이버보안 규제체계 KINAC 국제핵안보교육훈련센터(INSA)에서 지난해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IAEA 사이버보안 국제훈련과정이 개최됐다. 이번 교육은 원자력시설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시스템이 디지털화되면서 사이버 공격을 통한 피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제 컴퓨터 기반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역량을 키우는 것은 한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의 안보를 지키는 밑바탕이다. 사이버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간 공조 및 보안 역량 강화를 꾀하는 국제훈련과정은 2016년 처음으로 논의됐다. 당시 IAEA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사이버보안 분야 국제훈련과정 개최를 요청했고 우리 정부가 수락하여 KINAC이 주관을 맡게 되
범죄나 사고를 예측하고 미리 방지하는 인공지능이 활약하는 미래가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다. 재범 가능성이 높은 범죄나 사고가 발생하는 시간과 장소에는 특정한 패턴이 존재한다. 범죄 예방 인공지능은 악의를 가진 사람이 보이는 미세한 움직임, 습관, 동작이나 표정을 감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범죄자나 테러리스트 등이 이상행동을 일으키기 전에 위험인물을 골라낸다. 세계 각국에서 범죄 예방 인공지능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시카고시의 경찰이 범죄 예방 프로그램 ‘헌치랩(Hunchlab)’을 사용해 사우스사이드 지역의 흉악 범죄 발생률을 크게 낮췄다. 범죄 가능성을 예측하다 시카고시 경찰이 범죄 예방을 위해 사용한 헌치랩은 벤처 기업 ‘Azavea’ 사에서 개발한 범죄 예측 시스템이다. 헌치랩은 시간이나 계절과 같은 주기 정보, 날씨나 지역경제, 과거의 범죄 데이터를 종합하여 범죄 속에서 발견되는 일정한 규칙을 도출해낸다. 경찰 본부의 관리실에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디지털 화면 위로 다음에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표시하는 시스템이 설치돼있다. 화면 위에 떠 오른 지역에 집중적으로 경찰 인원을 배치하여 주변을 순찰하여
지난 8월 15일 발행된 학술지 <네이처>에서 실린 제프 톨레손(Jeff Tollefson) 교수 연구팀은 잠재적으로 바닷속 생태계를 파멸로 몰고 갈 ‘해양 열파’가 나타나는 빈도가 35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으며, 현재 진행되는 기후 변화가 계속된다면 그 빈도는 다섯 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양열파는 수일에서 최대 한 달까지 수천㎢에 걸쳐 해양 표면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해양 생태계와 어족 자원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이미 열차는 떠난듯하다. 당장 오늘부터 파리 기후 조약을 충실히 이행하여 인류가 지구 온난화 현상에 의한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고 잘 제어한다고 하더라도 해양 열파는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전 바다로 퍼져 나갈 것이다. 1916년부터 측정해 온 미국 샌디에이고 앞바다의 해수면 온도는 이번 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략 1982년부터 2016년에 걸쳐 해양 열파가 나타나는 빈도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바닷속 온도가 높아지는 해양 열파 현상이 일어나면 해초 숲과 산호초, 그리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많은 물고기와 해양 동물이 큰 타격을 입는다. 연구팀은 해수면 온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