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에 대비해 한국거래소가 불법 공매도 적발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2월 마무리를 목표로 공매도 흐름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불법 공매도를 적발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빌려와 파는 차입 공매도는 허용되지만, 빌려온 주식 없이 매도부터 먼저 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하지만 그동안 불법 공매도 의심 거래를 거래소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산 인프라가 없어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증권사가 거래소에 제출한 공매도 호가를 모니터링해 이상 거래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애초 거래소는 3월 중순 공매도 재개 시 바로 가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2월까지 시스템 개발과 관련 규정 정비를 마칠 계획이었다. 공매도 금지 종료 시점이 기존 3월 15일에서 6월로 연장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거래소는 일단 기존 계획에 맞춰 작업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언제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지는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본래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감리본부 감리부 산하에 신설된 공매도 감리 전담 조직인 특별감리팀이 불법 공매도 적발 시스템
서비스업 가운데 면세점과 여행사, 항공사, 영화관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반면 인터넷쇼핑업은 최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비스업종별 생산지수(불변지수 기준) 가운데 면세점은 154.6으로 전년 동월보다 148.1포인트 낮아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 생산지수 하락 폭은 여행사업(-126.0포인트), 항공 여객 운송업(-112.7포인트), 욕탕업 및 기타 신체관리서비스업(-112.5포인트), 영화관 운영업(-108.8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여행사업은 2019년 12월 141.5에서 작년 12월 15.5로, 영화관 운영업은 115.6에서 6.8로 떨어졌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서비스업종의 생산활동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지수화해 성장세를 판단하는 지표다. 매출액을 바탕으로 산출되는데 2015년 여행사업의 사업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12월 여행사업은 2015년의 6분의 1 수준으로 후퇴한 것을 뜻한다. 면세점과 여행사, 항공사 등이 부진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국경이 봉쇄되며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국내 여행도 크게 위축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들이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직원을 두지 않은 1인 자영업자 수는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내보내고 1인 자영업자로 내려앉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자영업자 수는 총 553만1천명이었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4년(537만6천명)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수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196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02년(621만2천명) 정점을 찍은 후 전반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경제위기 상황에서 서민 체감 경기가 나빠질수록 자영업자 수는 더 급격하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자영업자 7만5천명이 줄었다. 2018년 -4만4천명, 2019년 -3만2천명에 이어 3년째 감소인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자영업자들은 우리 국민 중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계층 중 하나다. 자영업자 감소폭이 컸다는 것은 영업 상황 악화에 따른 폐업이 신규 창업보다 훨씬 많았다는 의미다. 눈여겨볼
정부가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등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에 대한 신고 포상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의 지급 주체를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위로 바꾸고 집행 규모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고·포상 활성화를 통해 현재 연평균 7천만∼8천만원 수준인 포상금 집행 규모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세부방안은 현재 검토 중"이라며 "최소 지금의 2배 정도는 지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기본적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금융위는 신고 또는 제보가 불공정 거래 행위 등의 적발에 도움이 된 경우 금감원장이 금감원의 예산 범위에서 신고자 등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게 할 수 있다'고 정한다. 시행령상 정해진 최대 지급 한도는 건당 20억원이지만 실제로 집행되는 규모는 그보다 훨씬 적다. 포상금은 해당 불공정거래의 중요도(1∼10등급)와 신고자의 기여율(0∼100%)을 고려해 지급하는데 20억원은 중요도가 가장 높은 사건에 100% 기여했을 때 적용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특정인과 관련된 불공정 거래행위의 일시·장소·방법 등을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정부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기준을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그대로 연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잠시 주춤했던 3차 유행이 지난주 IM선교회발 집단감염에 이어 최근 병원, 직장, 게임장, 체육시설 등 우리의 일상 곳곳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 정 총리는 "어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우리나라에 공급될 백신 관련 공식 통보가 있었다"며 "이르면 2월 중순에 화이자 백신 11만7천 도즈, 약 6만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WHO(세계보건기구) 긴급 사용승인을 거쳐 상반기 중 최소 130만명분, 최대 219만명분이 도입되고, 이중 최소 30만명분 이상은 2∼3월 중 공급된다"고 소개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일 "정부는 설 민생안정 대책의 하나로 설맞이 기부 참여 캠페인을 한다"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를 도와주자는 다양한 기부 릴레이 운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부를 통해 모인 자금은 위기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의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부 참여 캠페인을 두고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QR 코드 및 각종 간편결제 방식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기부문화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기부금에 대해서는 기부금 세액공제율을 한시 상향하는 방침도 확정했다"며 "구체적 추가공제율은 7월께 세법 개정안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부부가 100만원을 기부한 사례를 들며 "가진 게 충분치 않으나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이 기부의 원천일 것"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마음을 담아 설맞이 기부 참여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새해 들어 한 달 만에 작년 집값 상승률을 넘긴 지역이 나왔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는 1월 1∼4주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4.86%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동안 양주시 아파트값은 4.19% 상승했는데, 새해 들어 4주 만에 작년 상승률을 넘어선 것이다. 양주시 집값은 작년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계획이 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양주시에는 GTX-C노선 덕정역이 들어선다. GTX-C노선이 개통되면 덕정∼삼성 구간의 이동시간이 현재 82분에서 27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전망하고 있다. 양주시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1∼4주 0.13∼0.27% 수준 상승에 그쳤다. 그러다가 'GTX 호재'가 터진 이후 1월 1∼4주 1.44%, 1.35%, 1.27%, 0.71%로 4주 연속 큰 폭으로 뛰었다. 양주시 덕정동 봉우마을 주공5단지 전용면적 59.47㎡의 경우 지난달 1억7천만∼2억2천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이달 19일 2억5천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면서 한 달 사이 3천만∼8천만원 올랐다. 고암동 주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002380] 명예회장이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KCC 측은 "정 명예회장이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날 가족들이 모여 임종을 지켰다"고 전했다. 이로써 '영(永)'자 항렬의 현대가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인 고인은 한국 재계에서 창업주로서는 드물게 60여년을 경영 일선에서 몸담았다. 고인은 22살 때인 1958년 8월 스레이트를 제조하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다. 맏형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뒷바라지를 마다하고 스스로 자립하는 길을 택했다.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 사업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 건설)을 설립했다. 2000년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2005년에 금강고려화학㈜을 ㈜KCC로 사명을 변경해 건자재에서 실리콘, 첨단소재에 이르는 글로벌 첨단소재 화학기업으로 키워냈다. 고인은 그동안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이 기업의 본질임을 강조하며 한국경제 성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으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해 보편, 선별, 보상 등 필요한 정책이라면 모두 시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기획재정부를 또 다시 공격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소수 기득권자에게는 불편할지언정 국가 경제도 성장하고 국민 대다수도 소득이 늘어 행복하고 국가재정도 튼튼해지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른 것은 다 외국을 따라 하면서 '국가적 경제위기에는 국가부채 증가를 감수하며 가계소득 지원과 소비지원으로 경제를 살린다'는 다른 나라의 일반적 정책과는 왜 반대로 하자고 주장할까"라며 "공급부족 시대에 배운 지식과 마음으로는 수요부족 시대의 새로운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지난 27일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기재부 재정건전성 논리의 불건전성'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링크했다. 이 글에서 김 교수는 "기재부의 신자유주의적 '재정건전성' 논리는 대단히 위험할 뿐만 아니라 자기모순으로 가득 찬 주장"이라며 "국가채무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은 정부지출이 투자나 소비를 증대시켜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결국 세수 증대를
다음 주에는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이 계속 논의되고, 지난해 국제수지 결과와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이 발표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와 관련해 "아직 어떤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시점으로, 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손실보상 제도화 방법과 대상, 기준, 소요, 재원, 외국 사례 등을 점검하고 있다. 통계청은 다음 달 2일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개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5% 상승한 바 있다. 지난해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된 통신비 지원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5일 '2020년 12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앞서 작년 11월의 경우 경상수지가 89억7천만달러(약 9조7천95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39억4천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556억4천만달러)보다 24.9% 늘었다.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 하반기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데다 수입과 해외여행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12월까
주식연계채권(CB·BW) 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ES저축은행(구(舊) 라이브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징금 91억원, 영업 일부정지 등 중징계를 받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7일 정례회의에서 ES저축은행에 대해 신규 유가증권 담보대출 업무 정지 6개월과 과징금 91억1천만원, 과태료 7천400만원을 의결했다. 전 대표이사에 대해 해임권고, 전 감사와 전 본부장에 대해 정직 3개월 등의 조치도 함께 결정했다. 전 대주주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통보한 상태다. 지난해 금감원의 검사 결과, 구 라이브저축은행은 2019년 8월 구 삼보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주식연계채권 담보대출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불법행위가 확인됐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자기자본의 210.3%를 초과하는 등 개별차주 신용공여한도를 초과해 대출을 취급하고, 차주가 신청한 대출을 대주주 계열사가 대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대주주에 부당이익 6천6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검사 통보를 받은 직후 임직원 PC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등 허위자료를 제출해 검사를 방해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건전한 시장질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 8곳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이 정부가 제시한 조건대로라면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흑석2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추진위에 용적률 450%를 적용해 1천310가구를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흑석2구역에서 기대했던 용적률 600%보다 15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공공재개발 규제 완화 방안에 따르면 공공재개발은 국토계획법 상한 용적률의 120%까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준주거지역인 흑석2구역은 상한 용적률 500%의 120%인 600%를 기대했다. 층수도 기대에 못 미쳤다. 추진위에서는 최대 50층까지 계획했으나 정부는 층수 상한을 35∼40층으로 통보했다. 또 정부는 흑석2구역의 분양가를 인근 아파트 시세의 60∼65%로 책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식 흑석2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은 "인근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과 흑석한강센트레빌의 시세를 반영한 최대 분양가는 3.3㎡당 3천300만∼3천500만원 수준"이라며 "공공재개발을 하지 않고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았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대로는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져
산업은행은 27일 쌍용자동차 지분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는 사실을 협상 당사자로부터 통보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쌍용차[003620]의 매각 협상 중단을 통보받았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잠재 투자자와 마힌드라간에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며 "다만 당행은 협상 당사자가 아니며 양측간 잘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투자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와의 매각 협상에 실패하고 협상 중단을 채권단에 통보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산은이 선을 그은 셈이다. 쌍용차와 주채권은행인 산은, 마힌드라, HAAH오토모티브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는 잠정 협상 시한으로 정한 지난 22일까지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협상 막판에 불거진 마힌드라와 HAAH오토모티브 간 의견 대립이 합의 실패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가 HAAH오토모티브에 경영권을 넘긴 뒤 주주로 남을지 등을 놓고 견해차가 커 그동안 협상에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현재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4자 협의체는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재 등의 혐의로 금융감독원 윤모 전 국장(61)을 재판에 넘겼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날 윤 전 국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기소 했다. 윤 전 국장은 2018∼2019년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에게 펀드투자 유치, 경매절차 지연, 각종 대출 등과 관련 금융계 인사들을 소개하고 알선해 준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총 4천700만원을 받고, 4천5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국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했다. 윤 전 국장은 옵티머스 사건 외에도 특혜 대출을 알선해주거나 은행 제재 수위를 낮춰주는 대가로 금융기관 임직원 등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단계로 진입하며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이 주최한 '2021 다보스 어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 화상회의에서 "그 시작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집단 면역의 첫걸음인 백신 접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은 여러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어 전 국민에게 충분한,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확보했고, 일상회복의 포용성을 높이고자 전 국민 무료 접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의 전 국민 백신 무료 접종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도 백신이 포용적으로 공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발언에서 "백신 선진국들이 자국민 우선을 내세우며 수출을 통제하는 이기주의적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와 포용의 정신을 되살릴 때"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안타까웠던 것 중 하나는 세계가 그동안 발전시켜 왔던 연대와 협력, 신뢰와 통합의 정신이 얼마나 취약하고 깨지기 쉬운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각 나라는 다른 나라를 믿지 못해 국경을 봉쇄했고
내년부터 5급 이상 공무원직에 있다가 퇴임한 관세사는 1년간 퇴임 전 근무 기관과 관련이 있는 업무를 맡을 수 없게 하는 '전관예우 금지' 규정이 시행된다. 반면 5급 이상 공직 출신 세무사의 경우 같은 내용의 전관예우 금지 제도 시행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관세사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5급 이상 공직 출신 관세사는 퇴직일부터 1년간 자신이 퇴직 전 1년간 근무한 국가기관 관련 업무를 수임할 수 없다. 관세청 출신 공직 퇴임 관세사에 대한 전관예우를 막고 전·현직 공무원 간 유착 비위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관세사와 마찬가지로 전관예우 문제가 지적된 세무사는 수임 제한 등을 통한 규제가 현행법으로는 불가능하다. 관세사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반면, 유사한 내용의 전관예우 금지 조항을 담은 세무사법 개정안은 변호사 세무대리 업무 허용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법이 언제 통과될지 알 수 없고, 통과되더라도 유예 기간이 있어 세무사 전관예우 금지 제도 시행은 '하세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관세사 전관예우 금지 조항도 시행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7일 공매도 주문을 받는 증권사들에 대해 전산시스템을 의무화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이번 주 중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증권사 등이 공매도 주문을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의무 구축하도록 했다. 공매도 주문을 받아 집행할 경우 반드시 이 전자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이다. 미리 주식을 빌리지(차입) 않은 상태에서 매도부터 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박 의원은 공매도할 주식을 전화나 메신저로 빌리는 관행이 제도 불투명성과 불신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시스템 없이 운용되는 거래 상황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입 공매도는 순기능보다는 불공정거래 이용 가능성, 외국인·기관과 개인 간 불평등 논란 등 역기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가 공매도 업무를 처리할 땐 전산시스템을 반드시 이용하도록 하고 공시 요건을 강화해 시장 불신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강
작년 전국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27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8.5로,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8.1) 이래 가장 높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전국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1천192만원으로, 전년 12월(1억835만원) 대비 375만원 올랐다. 이에 비해 5분위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9억5천160만원으로 1년 전(7억3천957만원)보다 2억1천203만원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2019년 12월 6.8에서 작년 12월 8.5로 증가로 연간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지역별 5분위 배율은 대전(5.7), 울산(5.4), 광주·부산(5.3), 경기(4.8), 대구(4.6), 서울(4.2), 인천(3.9) 등의 순서로 높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6.6), 기타지방(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판결에 대해 25일 이 부회장측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모두 재상고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 부회장에게는 징역 2년6개월 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이미 복역한 1년을 뺀 나머지 1년 6개월동안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이 부회장이 앞으로 특별 사면이나 가석방 등을 통해 중간에 풀려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로선 내년 7월까지 총수 부재 상황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로 충격에 빠졌던 삼성은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과 계열사 사장단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비상경영체제의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7년 그룹 해체 이후 계열사별로 자율경영을 해온 만큼 일상적인 업무는 사장이 결정하고 총수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고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내부에서는 그러나 최장 1년 6개월간 이어질 총수 부재 기간에 경영 차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현안들이 쌓여 있는데 제한된 보고와 정보만으로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당장 삼성전자는 30조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평택 P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한 성적 언동 일부를 사실로 인정하며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이날 2021년 제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박 전 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보고 안건을 상정해 심의한 결과 서울시와 여성가족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 관련 제도 개선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늦은 밤에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로 인정 가능하다"며 "이와 같은 박 전 시장의 행위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행위들을 제외하고 피해자가 주장한 다른 여러 피해 의혹들은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인권위는 "피조사자(박 전 시장)의 진술을 청취하기 어렵고 (박 전 시장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반적 성희롱 사건보다 사실관계를 좀 더 엄격하게 인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인권위는 인정된 사실만으로 박 전 시장의 성적인 말과 행동은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