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맛집 찾기] 4대 나주곰탕 천억집
입에서 풍겨져 나오는 입김이 점점 커지는 계절이면 떠오르는 맛, 뜨거운 국물 남도 음식 하면 떠오르는 맛, 나주곰탕 나주에는 곰탕골목이 있을 정도로 곰탕은 나주의 대표음식이며, 많은 나주곰탕 중에서도 100년 전통의 ‘하얀집’과 70년 전통의 ‘노안집’은 대표선수 2인방이다. 3대를 이어온 ‘나주곰탕 노안집’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만들어진 ‘4대 나주곰탕 천억집’이 송파 법조타운에 생긴 것을 발견하고, 맛 비교평가를 위해서 원조가 있는 ‘3대 나주곰탕 노안집’(이하 ‘노안집’이라 칭한다)을 찾아가기로 했다. 객관적인 맛 평가를 위해서 8인의 동료들과 함께, 눈이 약간 내렸던 서울을 뒤로 하고 늦은 아침과 아주 이른 점심 사이에 나주에 다다르니, 시골마을은 하얗게 변해 있고, 길은 질척거린다. 곰탕골목을 지나 도착한 넓은 주차장 앞, ‘3대 나주곰탕 노안집’ 입구에 큼지막하게 ‘유사 노안곰탕에 속지 마십시오’라는 글귀가 주인장의 속앓이를 대변하는 듯해서 찡해 온다. 곰탕과 수육을 시켜본다. 나주곰탕은 소의 각종 부위 중에서 양지와 사태가 주재료이고, 사골을 부재료로 하여 가마솥에 3~4시간 푹 삶아 고은 후 고기를 양념하고 기름기를 제거하여 진하고 맑은 국물에
- 김대중 위더스뷰티 대표
- 2017-03-01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