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연초에 불거진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시작으로 주전산 교체와 관련한 KB금융 내분 사태, 국내은행 일본 도쿄지점 비리사고, KT ENS 대출 사기와 모뉴엘 사기 대출, 신한은행 불법 계좌조회 등 연일 터지는 사건사고로 금융권에 대한 이미지 역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2014년을 힘겹게 보낸 금융권은 2015년 양의 해를 맞아 이미지 제고는 물론 내실다지기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처에 도사리는 대내외 불안요소들이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대내외적으로 긍정 및 부정적 요인이 혼재해 있는 2015년 금융산업에 대해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2015 년도 금융산업은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지속으로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올해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LTV·DTI 규제완화가 시행된데 이어 예대율규제 합리화가 추진되는 등 일부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경영성과는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국내 은행산업은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미 연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외 불안요인, 가계부채 취약성 등의 지속으로 인해 수익성과 건전성 면에서 부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들은 보수적인 자산 확대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2015년 경제성장률은 수치상으로 올해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이나, 내수부진 장기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하방리스크가 산재해 있어 실질적인 체감경기는 금년과 비교해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불확실한 경기전망으로 2015년 중 은행은 자산성장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힘쓸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은 MSCI Korea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약 8%(금융업 제외시 11%) 수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질적인 실적과대계상에 대한 수정은 2015년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정체되거나 소폭 역성장 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1~14년 사이 KOSPI는 당해 연도 확정 순이익에 대하여 평균적으로 11.3~12.4배 범위였다. 이를 토대로 2015년 KOSPI는 1,900~2,250pt 범위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올 한 해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는 약 5.2%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산업은 과거 보험료 규모의 빠른 성장에 맞추어 수익의 질적인 측면보다 양적인 측면을 강조하였다면, 최근에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수익의 질적인 측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저성장 지속을 전제로 한 장기적인 비용구조 개선과 사업비율 관리가 중요한 경영과제이며, 인력, 상품, 언더라이팅에서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보험사 전반에 걸친 업무절차의 비용 효율성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규모 개인신용정보 유출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신용카드업은 완만하나마 소폭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세계 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는 있지만 국내의 수출 증가 및 소비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이은 대형사고의 쇼크에서 벗어나고 금리인하 등으로 소비심리도 회복되면서 신용카드 시장이 다소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