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금리인하 주장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21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이라며 “미국의 관망 기조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고 우리로서도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지만 아직 금리를 인하할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FOMC는 이날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점도표 상 올해 금리 인상 전망 횟수는 기존 2회에서 0회로 줄었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은 2.3%에서 2.1%로 0.2%p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은 우리 통화정책에서 늘 고려사항이었는데 그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었다”며 “미중 무역협상, 중국 경기 흐름 등을 늘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언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보면 올해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기조는 아직 실물 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정도”라며 “우리가 연초에 표방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IMF 권고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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