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최근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해 불완전판매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잔액은 101조원을 기록했다. 이중 개인투자자 잔액은 47조2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0.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60대가 25.4%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이 전체 금액의 41.7%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층의 투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투자자 수 역시 50대가 29.8%(22만3000명)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21.5%(21만5000명)로 2위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투자자수의 비율은 30.2%에 달했다.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80대 이상이 1억7230만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으며 70대가 1억230만원, 60대가 753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판매 채널별로는 은행신탁이 전체투자금액의 75.8%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신탁의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6400만원으로 증권사보다 1100만원 높은 수준이다. 특히 70대이상 고령투자자 수는 은행신탁(5만3000명)이 증권사(9000명)보다 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통상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70대이상 고령투자자의 투자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대비 16.3%로 높은 편”이라며 “신규로 고위험상품인 ELS 등에 투자하는 고령투자자 수 비중도 여타 연령대에 비해 낮지 않아 지속적인 고령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시 투자자 유의사항을 충분히 숙지 후 투자할 필요가 있으며 은행창구직원의 적극적인 투자권유로 발생될 소지가 높은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향후 고령투자자와 투자부적격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투자자 숙려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개인투자자보호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투자자 숙려제도는 청약 마감 2영업일전까지만 청약을 하고 이후 숙려기간(2영업일) 동안 최종 투자여부를 확정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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