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한국거래소가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사에 들어갔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공정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기심위는 이르면 오늘 내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의 지속성 ▲재무상태 건전성 ▲공시 체계 중대 훼손 여부 ▲투자자보호 ▲증권시장의 건전한 발전 저해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만약 삼성바이오의 상장적격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바로 다음날인 11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지난달 14일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판단으로 매매가 중지된 이후 20거래일 만이다.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는 정리 매매 등 폐지 수순에 들어가야 하며 시가총액 22조원의 주식이 사라지게 된다. 적지 않은 투자자 반발이 예상되며 타 바이오 기업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개선 기간 부여’ 결정의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삼성바이오는 상장사의 지위를 유지하지만 해당 기간동안 주식 매매 거래는 계속 정지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이 1년간의 개선기간을 받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심사를 더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심사를 연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 이사장이 시장 불확실성의 빠른 해소를 강조한 만큼 기심위는 심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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