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최근 1년 새 P2P금융업계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7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64개 회원사 누적대출액은 1조8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누적대출액(4682억원)보다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회원사 대출잔액도 총 8296억원으로 전년 동기(3118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P2P대출 상품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부동산PF 누적대출액은 1년 새 541억원 증가한 6094억원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부동산담보대출(4728억원) ▲기타 담보대출(3653억원) ▲신용대출(3557억원) 순이었다.
그러나 P2P금융업계 뇌관으로 지목되던 연체율과 부실률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30일 이상 90일 미만 상환지연된 경우, 부실률은 90일 이상 장기 연체된 경우를 뜻한다.
지난 2016년 0.42%였던 연체율은 1년 새 3.95%로 상승했고, 부실률도 동기간 0.54%에서 1.64%로 올랐다. 지난해 11월 P2P업체 펀듀가 연체율 90%를 기록하자 협회에서 해당 업체를 제명하기도 했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장은 "앞으로도 협회 자율규제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예정"이라며 "2월 가이드라인 개정에 투자 한도 완화와 투자자 보호장치 등을 추가해서 대안금융으로 더욱 자리매김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올해 3월부터 모든 P2P금융업체들은 금융위원회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P2P금융업체들이 과도한 대출을 권유하는 등 소비자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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