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1억원 이상 주문한 경우(이하 대량주문)는 이달 20일 기준 총 1만190건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8051건)보다 26.7% 증가한 것이다.
전체 개인투자자 주문 가운데 대량주문이 차지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0.30%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 비중이 0.37%로 0.07% 늘었다.
특히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한 5∼6월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던 10∼11월에 개인투자자 대량주문이 크게 늘었다.
거래소는 “증시 활황으로 코스피가 2400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엔 2500선을 돌파하면서 1억원 이상 주문 건수가 증가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 같은 개인투자자 대량주문은 삼성전자 등 대형종목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개인투자자 주문(352만1912건) 중에서 12만2253건(3.47%)이 대량주문이었다. 그 외 ▲삼성생명(2.43%) ▲엔씨소프트(2.15%) ▲삼성물산(1.97%) ▲SK(1.73%) ▲삼성바이오로직스(1.52%) 등 순으로 대량주문이 많았다.
코스닥시장도 올해 개인투자자 대량주문이 7088건으로 지난해(5734건)보다 23.61% 늘었다. 특히 코스닥지수가 급상승했던 10∼12월에 대량주문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셀트리온(1.87%) ▲신라젠(1.33%) ▲셀트리온헬스케어(1.25%) ▲티슈진(0.80%) 등 바이오 성장주들이 주된 개인투자자 대량주문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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